CJ컵서 두 마리 토끼 노리는 레시먼 “올해는 우승하고 싶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6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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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4승의 마크 레시먼(35·호주)에게 18일 막을 올리는 국내 유일 투어 대회 ‘더 CJ컵 @ 나인브릿지(이하 더 CJ컵)’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무대다. 하나는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 CIMB 클래식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이고, 나머지 하나는 지난해 1회 더 CJ컵의 준우승 설욕이다. 레시먼은 지난해 2차 연장 승부 끝에 저스틴 토머스(25·미국)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16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기자회견 첫 주자로 참석한 레시먼은 “(지난해) 토머스가 연장에서 잘해서 승리를 했다. 나도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고는 “골프는 (컨디션이) 나빠졌다가 좋아졌다가 예측하기 어려운 게임이지만 연습을 하며 골프코스에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 지난주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레시먼은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는 선수다. 한 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활동하며 2006년 지산오픈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레시먼은 “KPGA는 내게 처음으로 투어에 공식 참여하는 경험을 줬다. 한국 투어에 참여하면서 많은 한국 골퍼들과 만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는 제주 지역의 날씨를 변수로 꼽기도 했다. 레시먼은 “지난주는 (말레이시아는) 덥고 습했는데 이곳은 쌀쌀하고 습하다. 공의 비거리도 달라지고 더운 날보다 몸이 경직될 거다. 매주 다른 날씨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골프 경기의 본질이다. 제주의 날씨와 상태에 적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한 때 골프장 부근에 비가 쏟아지면서 선수들은 계획보다 일찍 연습을 마치기도 했다.

2015년 아내 오드리가 독성 쇼크 증후군으로 사경을 헤매면서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을 포기하고 곁을 지키는 등 가족 사랑이 각별하기로 소문난 레시먼은 “새벽 2시에 아들과 통화를 했는데 지난주 우승에 대해 굉장히 기뻐하더라. 아들에게 (이번 주에도) 우승사진을 찍어 보내주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서귀포=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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