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오타니, 불타는 방망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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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4홈런-10타점 맹타… 팀 주포 푸홀스 공백 메워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으로 당분간 ‘이도류(二刀流·투타 겸업)’ 활약이 불가능해진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타자에 집중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오타니는 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방문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9회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오타니의 활약에 팀은 12-3으로 대승하며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투타 겸업으로 미국프로야구에 데뷔한 오타니는 시즌 중반부터 팔꿈치가 말썽을 부려 휴식을 반복해 왔다. 6일 에인절스 구단이 오타니에 대해 “내측 인대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발표해 ‘투수 오타니’는 2020년 이후에나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과 별개로 ‘타자 오타니’는 펄펄 날고 있다. 지난달 30일 팀 동료 앨버트 푸홀스(38)의 시즌아웃이 발표된 후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날 2안타로 시동을 건 오타니는 이후 6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터뜨리고 10타점을 기록하며 푸홀스의 빈자리를 지웠다. 부상 발표일(6일)에도 홈런 2방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시즌 타율도 0.290으로 ‘3할’을 바라보고 있다. 8일 시즌 19호포를 터뜨리며 2006년 조지마 겐지(시애틀)의 아시아 신인 최다홈런(18개) 기록도 갈아 치웠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메이저리그#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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