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결승골 황희찬, 장문의 SNS 소감 보니…“한국 축구의 힘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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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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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희찬 페이스북
사진=황희찬 페이스북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일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황희찬(22·잘츠부르크)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황희찬은 2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어디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너무너무 고생 많이 해 준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 선생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희들의 힘이었다“며 감사의 인사로 운을 뗐다.

황희찬은 “경기 뛰면서 매 힘든 순간 견디고 이겨준 선수들, 뒤에서 있으면서 정말 엄청난 도움주고 응원해주고 하나가 돼줬던 동생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맙고 든든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이 팀에 오면서 너무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기쁘고, 또 우리가 만들어내고 해내서 더 기쁘다”며 “예선, 16강, 8강, 4강 정말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걸 이겨내면서 이게 ‘한국 축구의 힘’이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국 결승에서 그 힘을 또 보여줬다”며 “이렇게 한 대회를 치를 때마다 너무 많이 느끼고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여기 있는 선수뿐만 아니라 한국 모든 선수가 한국 축구에 중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더 강해질 수 있도록 각자 책임감을 가지고 더 발전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황희찬은 “팀에 돌아가서도 정말 더 잘하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열심히 하겠다”며 “다시 A대표팀에 들어가고,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동안 한국 대표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의 의지를 다졌다.

끝으로 “대회 기간 정말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다시 한 번 고생해준 팀원들 너무 고맙고 멋있었다”며 팬들과 함께 뛴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황희찬은 ‘정신적지주’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기성용을 말한 것으로 보이는 ‘ki’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 1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1-0 상황이던 연장 11분 황희찬의 강력한 헤딩골에 힘입어 일본에 2-1로 승리했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 말레이시아전 당시 비매너 논란과 키르기스스탄전 사포 논란 등으로축구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또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고 상의를 탈의하는 세리머니로 경고를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자신의 별명처럼 황소같은 돌파력을 선보이며 골까지 성공시켜 비난을 떨쳐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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