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한일전’ 윤덕여호 “4강 징크스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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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7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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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 스포츠동아DB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 스포츠동아DB
윤덕여(57)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메달 색깔 바꾸기’ 프로젝트가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그토록 바라던 결승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윤덕여호는 28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축구 여자 준결승전을 벌인다. 결승행을 놓고 다툴 상대는 일본이다.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운명의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 여자축구는 최근 AG에서 무려 4회 연속 준결승전 패배를 기록했다. 2002년 부산(4위) 대회를 시작으로 2006년 도하(3위)~2010년 광저우(3위)~2014년 인천(3위) 대회까지 지긋지긋한 ‘4강 징크스’를 깨트리지 못했다. 가장 큰 아쉬움은 4년 전이었다. 북한과 혈투 끝에 1-2로 지면서 다시 한 번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베트남과 3~4위전 승리로 2회 연속 동메달을 품긴 했지만 좌절의 아픔을 달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이에 윤덕여 감독은 이번 대회 출격을 앞두고 “다른 목표는 없다. 무조건 결승 진출을 이뤄내 메달 색깔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태극낭자들 역시 선배들이 오르지 못했던 결승 무대를 반드시 밟겠다고 의기투합했다.

준결승에서 만날 일본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무대에서도 손꼽히는 강호다. 여자축구가 AG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매번 4강 진출 이상을 이뤄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선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최근 한일전 성적은 호각세다. 윤덕여호는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일본과 만나 골 다툼 끝에 2-3으로 졌다.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에선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력 차는 있지만 만날 때마다 대등한 승부를 연출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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