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고난도 ‘사포’ 시도→실패…상대 비존중 비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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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1일 13시 46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의 공격수 황희찬(23·잘츠부르크)이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에서 ‘레인보우 플릭’(사포) 동작을 하려다가 실패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황희찬이 경기에 집중하지 않고 상대편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 시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경기 중 잡음이 일기도 했다. 후반 20분 황희찬은 레인보우 플릭(Rainbow Flick)을 시도했다. 손흥민의 결승골이 터진 직후였다. 레인보우 플릭은 한쪽 발로 공을 뒤로 빼며 반대쪽 발뒤꿈치로 공을 차 높게 띄워 넘기는 축구 기술이다. 공이 무지개처럼 넘어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레인보우 플릭’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사포’로도 불린다.

일각에서는 황희찬이 레인보우 플릭을 경기 도중에 시도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성공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 레인보우 플릭은 브라질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가 종종 선보이는 고난도의 기술로, 성공하기 어렵다. 특히 이 기술을 경기에서 선보일 경우, 상대 선수를 도발할 수 있다.

서로 최선을 다하는 경기에서 레인보우 플릭을 시도하면 상대를 깔보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경기에 집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 같은 편도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황희찬에겐 일부 팬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앞서 황희찬은 지난 17일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한 뒤 ‘악수 세리머니’에 참석하지 않고 곧바로 벤치로 걸어가 매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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