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가 일본과의 16강전에서 2골을 먼저 내줬다가 3골을 내리 넣어 이기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2골차로 뒤지다가 결과를 뒤집은 것은 48년 만에 처음이다.
벨기에는 3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먼저 2골을 내줬지만 후반 중반부터 2골을 따라잡은데 이어 추가시간이 끝날 무렵 나세르 샤들리가 결승골을 터트려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2골차 열세를 뒤집은 경기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때 있었다. 48년 전 영광의 주인공은 서독이었다. 당시 8강전에서 서독은 잉글랜드에 먼저 2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23분, 37분에 나온 골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서독은 연장 후반 3분에 결승골로 잉글랜드를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큰 점수차를 역전한 팀은 1954년 오스트리아, 1966년 포르투갈로 3골 차를 뒤집은 바 있다. 오스트리아는 스위스에 0-3으로 뒤지다가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은 북한에 0-3으로 리드 당하다가 5-3으로 승리한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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