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스페인 귀화 요청 뿌리친 ‘메시의 길’ 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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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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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이강인
스페인축구협회(RFEF)가 한국 출신 ‘유망주’ 이강인(17·발렌시아 후베닐A)의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슛돌이 이강인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스페인 발레시아 지역지 수페르데포르테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의 귀화를 위해 3년째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그동안 발전 가능성을 보이는 유스 선수의 귀화를 추진해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무적함대 유니폼을 입고 뛴 이탈리아 출신 티아고 알칸타라(27·바이에른 뮌헨)가 대표적인 귀화 선수다.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디에고 코스타(30 ·아틀레티고 마드리드)도 브라질 출신이지만 스페인으로 귀화한 경우다.

FC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리오넬 메시(31)도 스페인으로부터 귀화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메시는 이를 거절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이외 국적으로 뛰는 것은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다”고 말해왔다.

비센테 델 보스케 전 스페인 감독은 2015년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메시는 스페인으로부터 여러 차례 귀화 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적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스페인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귀화선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1년 발렌시아 유스팀에 합류한 이강인이 스페인축구협회의 제안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U-18, U-19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던 이강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저도 한국인이니까 스페인에서 잘 커 형들과 같이 우리나라를 이끄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었다.

이강인은 2019년 6월 30일이 지나면 스페인에 거주한 지 8년째가 돼 귀화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다. 이강인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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