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무승부 속 나름의 소득 챙긴 강원과 포항

29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강원FC 대 포항스틸러스 경기 모습.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 올 시즌 10경기 만에 첫 무실점 경기
포항 젊은 공격수 이근호·이상기 테스트

강원FC와 포항스틸러스는 29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0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포항(4승2무4패·승점14)은 5위, 강원(4승1무5패·승점13)은 8위가 됐다. 승점1을 얻었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두 팀은 나름의 소득을 챙겼다.

강원은 시즌 개막 후 10경기 만에 첫 무실점 경기를 이뤄냈다. 경기 시작 전 “목표는 무조건 무실점이다”라던 송경섭 감독의 말대로 선수들은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수비 강화를 위해 송 감독이 선택한 라인업은 중앙수비 국내선수 조합이었다. 그는 “외국인 중앙 수비수들이 플레이에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들을 쉬게 한 가장 큰 이유는 수비수 간의 소통 때문이다. 경험은 적지만 국내선수들끼리 뛸 때 커뮤니케이션이 더 좋을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송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무실점 했다는 게 소득이다. 과감하게 새로운 중앙수비수 조합으로 나갔는데 빌드-업은 아쉬웠지만 선수들이 역할을 잘 해줬다. 선수간의 호흡이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포항은 이날 공격수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신인 이근호(22)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왼쪽 윙어에서는 프로 2년차 이상기(22)를 선발 투입했다. 최순호 감독은 “조금 더 앞을 보고 이근호와 이상기를 선발로 기용했다. 월드컵 휴식기를 마치면 경기 스케줄이 빡빡해 지금부터라도 전력을 두텁게 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둘은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강원 수비를 상대로 부지런히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최 감독은 승점 1을 챙긴 후 “둘 모두 잘해줬다. 골은 없었지만 내용적으로는 괜찮았다”라며 “이상기는 지난해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이근호는 협력플레이를 통해 골을 만들어가는 작업에 신경을 쓰면 더 좋아질 수 있다. 둘 모두 팀의 미래를 열어갈 선수들이다”라고 칭찬을 담아 평가했다.

인천에서는 경남FC가 후반 44분 박지수의 역전 결승골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3-2로 꺾었다. 경남 외국인선수 말컹은 6경기 만에 시즌 7번째 득점포를 가동했고, 경남은 5승2무3패(승점17), 3위로 점프했다.

춘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