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가벼운 시구’에 야구팬 논쟁…“똘끼”VS“선출들 가볍게 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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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3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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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리조나 트위터 캡처
사진=애리조나 트위터 캡처
김병현(39)의 전매특허 언더스로우가 아닌 오버스로우 시구에 야구팬들이 양쪽으로 갈려 논쟁 중이다.

김병현은 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했다.

시구 직전 기자회견에서 “왼손으로 던질 것(김병현은 우완 투수)”이라고 장난쳤던 김병현은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투구 폼인 언더스로우가 아닌 오버핸드로 가볍게 시구했다.

애리조나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쿨한 시구”라고 평가하면서도 “아쉽게도 김병현은 잠수함 동작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화끈한 팬 서비스를 기대했는데 기대에 못 미쳤다는 지적.

김병현의 시구를 본 야구팬들은 스포츠 커뮤니티 등에 김병현 시구 영상을 공유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야구팬들은 김병현이 현역 의지를 드러내온 만큼 전력투구를 했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병현은 시구 직전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선수로)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런데 나이가 많아서 될지, 안 될지 모르겠다. 생각만 많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지난 겨울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히간테스 델 시바오 유니폼을 입고 뛰기도 했다. 현재는 소속 팀 없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아이디 Mcla****은 김병현 기사에 “아 근데 왜 언더 안 보여주신 거지..”라고 했고, 아이디 짱구****은 “X끼는 여전해.. 팬들 생각 했으면 시구로 나왔으니 원래의 폼으로 던질 텐데..”라고 밝혔다.

반면, 아이디 STAR****은 스포츠 커뮤니티에 “선출들은 시구를 가볍게 한다”면서 “1차 지명 신인들 불러다 시구 시킬 때도 전력투구한 선수를 본 기억이 없다. 오히려 일반인들이나 전력투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누리꾼들은 김병현 시구 관련 게시물에 “선출들은 그냥 대충 던짐(백지****)”, “김병현이 확실히 4차원 성격인 게 시구 보니 좀 그렇더라(위브****)”, “진짜 이 형은 캐릭터 특이함ㅋㅋ(안타****)”, “ㅋㅋㅋㅋ 동네 학예회 아버지들 던지듯이 던지시네. ㅋㅋㅋ(넥센****)”, “너무 성의가 없어 보임...(나그****)” 등의 의견을 남겼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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