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조직위원장 “스포츠 아시아시대, 평창이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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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조직위원장의 포부

2018 올림픽, 새해가 밝아온다 강원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 설치된 오륜 조형물 옆으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29일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 ‘D-42’가 되는 날이다. 평창 올림픽은 새해 최대의 스포츠행사다. 태극전사들은 ‘8-4-8 프로젝트(금 8개, 은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를 달성하기 위해 연말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릉=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018 올림픽, 새해가 밝아온다 강원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 설치된 오륜 조형물 옆으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29일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 ‘D-42’가 되는 날이다. 평창 올림픽은 새해 최대의 스포츠행사다. 태극전사들은 ‘8-4-8 프로젝트(금 8개, 은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를 달성하기 위해 연말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릉=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올림픽의 키워드는 평화와 화합이다. 평창 올림픽은 남북 간의 평화, 그리고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국의 화합을 이끄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평창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을 며칠 앞두고 서울 송파구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조직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이희범 위원장(68)의 목소리엔 힘이 넘쳤다.

대회 개막(2018년 2월 9일)까지 40여 일을 남겨두고 평창 올림픽은 이미 모든 시설이 완공됐다. 저조하던 입장권 판매도 60%를 넘어섰고, 후원금도 목표액을 초과하는 등 모든 준비가 착착 이뤄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것을 확신한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단합된 힘을 전 세계에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이 밝은 표정으로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성원을 요청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이 밝은 표정으로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성원을 요청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평창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일본 도쿄(여름)에서, 2022년에는 중국 베이징(겨울)에서 올림픽이 열리게 됐다.

“원래 올림픽은 유럽과 북미 나라들이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내년 평창을 시작으로 2년 단위로 도쿄와 베이징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스포츠의 아시아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그 시대를 대한민국이 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중일 3개국은 어떤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나.

“차기 겨울올림픽을 주최하는 베이징올림픽조직위는 평창 올림픽 기간에 100여 명의 인원을 평창에 파견할 계획이다. 그 가운데 30여 명은 평창조직위에 상주한다. 반대로 수십 명의 평창조직위 스태프는 평창 대회가 끝난 뒤 베이징조직위에서 일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인적 교류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 밖에도 강릉에 있는 평창 홍보관 옆에 일본 도쿄 올림픽 홍보관과 베이징 올림픽 홍보관이 차례로 들어올 예정이다. 한중일이 함께하는 연합 오케스트라 공연과 사진전 등 문화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여 여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참여할 것이라고 본다.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나라, 모든 선수가 올림픽에 참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올림픽과 정치는 별개의 문제로 봐야 한다. 북한은 자력으로 딴 피겨 페어 출전권을 포기했지만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와일드카드 등을 통해 도울 수 있다고 말해 왔다. 끝까지 북한의 참가를 위해 노력해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겠다.”

―도핑 스캔들 때문에 평창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러시아가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조직위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들도 입국부터 출국, 그리고 경기 참여까지 어떤 불편함도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러시아 선수가 개인 자격으로 참가할 것으로 알고 있다. 평창 올림픽에도 210명 이상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어 평창 올림픽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는 것 같다.

“올 초 4차 재정 계획까지 3000억 원의 적자가 났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 주시고 공기업의 후원이 이어지며 후원금 목표액인 9400억 원을 넘어 1조493억 원을 달성했다. 조만간 발표할 5차 재정 계획에서 ‘균형 재정’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티켓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이 나올 것이다.”
―남은 과제가 있다면….

“상대적으로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이 저조하다. 패럴림픽까지 성공적으로 치러야 비로소 성공한 올림픽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패럴림픽에 문화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 하고 있다. 패럴림픽은 경기를 넘어 축제가 될 것이다. 국민의 관심을 패럴림픽까지 연결하는 게 조직위의 숙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평창#평창올림픽#올림픽#이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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