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23억원에 KIA와 1년 재계약…다년 계약 못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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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8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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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타이거즈 인스타그램
사진=KIA 타이거즈 인스타그램
KIA 타이거즈의 투수 양현종(29)이 KIA 잔류를 선택했다.

28일 KIA는 “투수 양현종과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며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내 구단 사무실에서 조계현 단장과 면담을 갖고, 올 시즌 연봉(15억 원)보다 8억 원 인상된 23억 원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최고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신임 조계현 단장님의 ‘1호 계약’이어서 더 뿌듯하다”면서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액 연봉을 받게 된 만큼 더 책임감이 생긴다. 이제 운동에만 전념하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며 “동료, 선후배들과 더욱 똘똘 뭉쳐 내년 시즌에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양현종의 지난 2016시즌을 마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외국 진출과 국내무대 잔류를 두고 고민하다 KIA에 잔류하되 외국 진출 기회가 있으면 자유롭게 풀어주는 조건으로 1년 계약을 맺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상 양현종은 2020 시즌이 끝난 후에야 다시 한 번 FA 자격을 얻게 돼 매년 계약을 갱신 해야 한다. 이런 까닭에 구단과 FA계약과 다름없는 이면 계약이 있을 거라는 의심이 많다.

소식이 전해지자 KIA 팬들도 환호했다. KIA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드디어 재계약”, “사랑합니다”, “역시 킹갓대투수 양현종”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안***은 “드디어 기다렸던 오피셜이다”라며 환영했다. cy***은 “최고의 연말 선물이다. 재계약 우리가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주***은 “팬서비스, 인성, 팀에 대한 충성이 모두 뛰어난 선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한편, 양현종은 2017 정규시즌에서 20승(6패)을 거둬 리그 다승 1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한국시리즈에선 1승(완봉승) 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11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양현종은 정규시즌 MVP와 한국시리즈 MVP, 골든글러브까지 동시 석권한 KBO리그 최초의 선수가 됐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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