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훈련 마무리한 신태용호 ‘필승 방정식’ 윤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6일 05시 45분


9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에 앞서 한국축구대표팀이 5일 울산 종합운동장에 소집되어 고려대학교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축구대표팀 진성욱(왼쪽 두번째)이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울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9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에 앞서 한국축구대표팀이 5일 울산 종합운동장에 소집되어 고려대학교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축구대표팀 진성욱(왼쪽 두번째)이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울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고대 연습경기 진성욱-이명주 투톱 실험
신태용 감독 “조직력 향상이 최대 성과”

신태용(47) 감독의 머릿속에 ‘필승 셈법’이 그려졌을까.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나서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다졌다. 5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고려대와 2번째 평가전을 치르고 막바지 손발 맞추기에 열을 올렸다.

이날 2차전은 지난 경기보다 의미가 컸다. 신태용 감독이 직접 경기를 지휘했다. 2일 1차전(3-0 대표팀 승)은 신 감독이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 참석으로 자리를 비워 토니 그란데(70·스페인)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했다.

신 감독은 귀국 직후 1차전 영상을 돌려보고 문제점을 파악했고, 보완해야할 부분을 선수들과 논의해 2차전에 나섰다.

주전멤버 기용의 변화는 없었다. 1차전 주축 대부분이 2차전에도 자리했다. 왼쪽 풀백으로 김민우 대신 김진수가 나왔을 뿐, 나머지는 얼굴이 같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챙긴 가운데 최철순∼장현수∼권경원∼김진수가 포백을, 이재성 ∼정우영∼김성준∼염기훈이 중원을 이뤘다.

9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에 앞서 한국축구대표팀이 5일 울산 종합운동장에 소집되어 고려대학교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축구대표팀 이재성이 고려대 수비를 제치며 돌파하고 있다. 울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9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에 앞서 한국축구대표팀이 5일 울산 종합운동장에 소집되어 고려대학교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축구대표팀 이재성이 고려대 수비를 제치며 돌파하고 있다. 울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다만 기본 포메이션은 1차전과 차이가 있었다. 1차전은 4-1-4-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반면, 2차전은 4-4-2 전술을 축으로 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진성욱∼이명주 투톱이었다. 1차전 원톱으로 나섰던 진성욱은 한 번 더 최선봉을 맡았다. 이명주가 진성욱 곁에서 뛴 점이 차이였다.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은 대표팀이 압도했다. 체감온도가 영하권을 밑돌고 강풍이 잇달아 분 악조건 속에서도 대표팀은 초반부터 막판까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신 감독은 전반 20분가량 응원석 상단에서 살펴본 뒤 내려가 나머지 경기를 지휘했다. 전반 진성욱∼이명주 투톱 체제의 힘이 일찌감치 발휘됐다.

전반 7분 이명주가 오른쪽으로 빠르게 치고 나간 뒤 찬스를 만들었고, 패스를 받은 진성욱이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전반 15분 김진수가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올렸다. 후반에는 주전들을 대거 교체했다. 아직 여러 전술을 놓고 고민 중인 모습이 드러났다. 대표팀은 후반에 6골을 추가해 8-0 대승을 거뒀다.

경기 뒤 신태용 감독은 필승 방정식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연습경기의 최대 성과는 조직력 향상이다. 특히 오늘은 1차전에서 부족했던 압박수비가 잘 통했다. 현재로선 선수들이 시즌 막판인 만큼 조금 힘들어한다. 그래도 이 고비를 넘겨야만 월드컵에서도 더 강한 상대와 경쟁할 수 있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울산 전지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6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울산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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