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25·한국가스공사)이 왕중왕전인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우승했다.
이대훈은 3일(현지 시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68kg 이하급 결승에서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를 14-1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대훈은 2013년 출범한 이 대회에서 사상 첫 3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이대훈은 또 2015년 시리즈 3차 대회부터 올해 대회 파이널까지 월드 그랑프리 대회에서 6회 연속 우승 행진도 이어갔다. 이대훈은 “한 해를 정리하는 파이널에서 우승해 날아갈 것 같다”며 “3연패를 이루고 보니 그 기쁨이 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국제대회 무패 행진도 지켰다. 이대훈은 무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 1, 2차 대회와 파이널까지 우승했다.
이날 1라운드에서 데니센코에게 머리 공격을 허용해 선취점을 빼앗긴 이대훈은 왼발 몸통 득점으로 만회한 뒤 잇달아 머리 공격에 성공하면서 8-5로 전세를 뒤집었다. 2라운드에서 데니센코가 오른발 몸통 공격으로 2점을 만회하자 이대훈은 오른발 내려차기로 응수하는 등 12-10으로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데니센코와 한 차례씩 몸통 공격을 주고받는 등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남자 80kg 초과급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은 은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오혜리(춘천시청)는 여자 67kg 이하급 결승에서 은메달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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