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태권도 왕중왕전 사상 첫 3연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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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그랑프리 6회 연속 우승… 올해 국제대회 무패행진 이어가

이대훈(가운데)이 3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열린 태권도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68kg급에서 사상 첫 3연패를 이룬 뒤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이대훈(가운데)이 3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열린 태권도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68kg급에서 사상 첫 3연패를 이룬 뒤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25·한국가스공사)이 왕중왕전인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우승했다.

이대훈은 3일(현지 시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68kg 이하급 결승에서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를 14-1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대훈은 2013년 출범한 이 대회에서 사상 첫 3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이대훈은 또 2015년 시리즈 3차 대회부터 올해 대회 파이널까지 월드 그랑프리 대회에서 6회 연속 우승 행진도 이어갔다. 이대훈은 “한 해를 정리하는 파이널에서 우승해 날아갈 것 같다”며 “3연패를 이루고 보니 그 기쁨이 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국제대회 무패 행진도 지켰다. 이대훈은 무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 1, 2차 대회와 파이널까지 우승했다.

이날 1라운드에서 데니센코에게 머리 공격을 허용해 선취점을 빼앗긴 이대훈은 왼발 몸통 득점으로 만회한 뒤 잇달아 머리 공격에 성공하면서 8-5로 전세를 뒤집었다. 2라운드에서 데니센코가 오른발 몸통 공격으로 2점을 만회하자 이대훈은 오른발 내려차기로 응수하는 등 12-10으로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데니센코와 한 차례씩 몸통 공격을 주고받는 등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남자 80kg 초과급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은 은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오혜리(춘천시청)는 여자 67kg 이하급 결승에서 은메달을 안았다.

영국의 제이드 존스는 여자 57kg 이하급에서 대회 통산 3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이대훈#태권도 왕중왕전#월드 그랑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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