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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영입’ 롯데는 왜 오버페이 논란 감수했을까?
스포츠동아
입력
2017-11-29 05:30
2017년 11월 29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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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왼쪽)이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한 뒤 롯데 김창락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프로 데뷔 후 두산에서 줄곧 활약했던 민병헌은 4년 80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거인군단의 일원이 됐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프리에이전트(FA) 외야수 민병헌(30)의 롯데행은 27일 결정됐다. 공식 발표가 28일 이뤄졌을 뿐이다. 입단 조건(4년 총액 80억원)에서 짐작되듯, 협상 과정에서 큰 이견은 없었다.
민병헌은 ‘가치’를 알아주는 롯데의 손을 잡았다. 롯데 이윤원 단장은 “세간에서 ‘강민호(삼성행) 협상에서 결렬된 금액을 민병헌에게 썼다’고 생각하는데 꼭 그렇게 봐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력보강 차원에서 외부 FA가 필요했고, 투자를 했다는 관점이었다.
‘오버페이’ 논란에 대해서도 이 단장은 “외부 FA를 데려오려면 보다 공격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현실론을 폈다. 어쨌든 강민호가 이탈하자 민병헌을 잡는 쪽으로 롯데가 선회한 것으로 상황을 정리할 수 있다.
마침 민병헌의 에이전트는 강민호, 손아섭의 대리인과 동일인이었다. 자연스레 강민호, 손아섭의 잔류협상 과정에서 민병헌에 관한 정보를 듣기 쉬운 구조였다.
다만 어쩔 수 없이 순서 상, 외부 FA인 민병헌은 롯데의 세 번째 협상 대상자였다. 즉 강민호, 손아섭 협상이 결정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또 두 선수의 협상 결과에 민병헌의 롯데행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강민호를 놓치고 손아섭 협상이 잠시 답보 상태에 빠질 때만 해도 불확실성에 놓였다. 그러나 손아섭 협상(4년 98억원)이 타결되자 민병헌의 롯데행도 급물살을 탔다.
민병현 계약을 끝으로 롯데는 사실상 외부 FA 시장에서 철수한다. 내부 FA인 최준석, 이우민과의 협상은 남았다. 그러나 여러 정황 상, 롯데는 자신들이 측정한 시장가치를 관철하려 들 듯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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