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훈 합류 목표’ 한화 김범수, 팔꿈치 수술 받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6일 05시 30분


한화 김범수. 스포츠동아DB
한화 김범수. 스포츠동아DB
“한화 투수들의 몸 상태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는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한화의 미래로 손꼽히는 좌투수 김범수(22)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시작한 것으로 스포츠동아 취재결과 확인됐다. 복수의 야구계 관계자는 5일, “김범수가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회복 기간이 긴 수술은 아니다. 재활 과정이 순조롭다면 2018년 2월 시작하는 스프링캠프 참가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화 구단관계자도 “김범수가 10월 17일 서울의 한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게 맞다”고 인정하며 “8월 8일 복사근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을 때 팔꿈치에 미세한 통증을 느꼈는데, 구단에서도 이번 기회에 아픈 부위를 모두 치료하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스프링캠프 합류를 목표로 재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범수는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2015시즌 한화의 1차지명을 받은 기대주다. 올해까지 3시즌(2015~2017시즌) 동안 1군에서 거둔 성적은 35경기(5선발) 1승 6패, 방어율 8.42(51.1이닝 48자책점)로 좋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최고구속 150㎞의 빠른 공을 지닌 데다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불안한 제구를 가다듬으면 향후 팀의 주축 선발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입단 당시 시속 140㎞대 초반에 불과했던 최고구속을 2년만에 7㎞ 가량 끌어올린 부분도 고무적이다.

김범수는 한용덕 신임 감독 체제에서 리빌딩을 천명한 한화 구단이 가장 주목하는 미래 자원 가운데 한 명이다. 올 시즌에도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빠른 공을 거침없이 던지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에서 꾸준히 1군 무대에 서며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수확이라는 평가다. 한화 관계자는 “김재영도 자신감을 찾은 뒤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며 “김범수도 올 시즌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착실하게 재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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