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투 10개 놓친 kt, 이길 수 없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1일 05시 45분


kt 맥키네스. 사진제공|KBL
kt 맥키네스. 사진제공|KBL
kt, 골밑 우위불구 27개중 17개만 성공
셀비-브라운 40점 합작 전자랜드 3연승
양동근 ‘25점 9AS’ 모비스는 DB 제압


농구에서 자유투는 가장 득점을 올리기 쉬운 방법이다. 상대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내면 상대 수비 방해 없이 슛을 던질 수 있다. 선수 개인 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70∼75% 가량의 성공률을 가져간다. 손쉬운 득점 방법이기 때문에 상대 파울을 얻어내는 것을 자신만의 기술로 발전시켜 다량의 자유투를 던지는 선수들도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제임스 하든(휴스턴)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 시즌 경기당 26점을 기록 중인 그는 자신의 득점 3분의 1가량을 자유투로 기록한다. 국내에서는 애런 헤인즈(SK)와 이정현(KCC)이 자유투를 잘 얻어내는 선수로 꼽힌다.

kt는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10개 구단 중 자유투성공률이 가장 낮은 팀이다. 10월 3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홈경기 이전까지 61.4%에 그쳤다. 경기 초반 얻은 자유투를 놓치고 ‘1∼2개 흘리는 것쯤이야’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승부처인 4쿼터에서는 1, 2점이 아쉬워진다. 5점 이내의 접전 승부에서 패하고 난 뒤에야 경기 초반에 넣지 못한 자유투에 대한 아쉬움이 몰려온다.

이날 kt가 꼭 그랬다. kt는 전자랜드의 수비를 상대로 적극적인 골밑 득점을 노리면서 27개의 자유투를 얻어냈다. 이중 성공은 단 17개뿐이었다. 성공률은 62.9%였다. 박상오는 무려 8개의 자유투를 얻어놓고도 단 3개만을 성공시켰으며 웬델 맥키네스도 8개 중 5개만을 성공시켰다. kt는 대등한 리바운드 싸움(32-32)에 단 9개만의 실책을 기록하고도 전자랜드에 84-90으로 패했다. 실패한 10개의 자유투 중 6개만 더 넣었어도 동점을 이룰 수 있었다. 전자랜드는 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조쉬 셀비(22점)를 중심으로 12개의 3점슛을 적중시키면서 kt를 제물로 3연승을 달렸다.

원주에서는 현대모비스가 25점·9어시스트를 기록한 양동근을 앞세워 DB를 90-81로 꺾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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