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NC, 17일 플레이오프 격돌
맞대결 불방망이 박건우-박민우, 서로 경계1호 지목 승부 변수로
두산, 시즌 상대전적 우위 자신감… NC는 준PO 타격 상승세 큰 기대
두산 박건우
자신감 대 상승세.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상대하는 두산과 NC가 한국시리즈로 향하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맞붙는다. 양 팀은 전력 누수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 17일 1차전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정규리그에서 NC에 11승 5패로 우위를 보였다. 자신감이 큰 무기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도 NC에 7승 2패로 앞서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PO 미디어데이에서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보인 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NC는 SK와 롯데를 꺾으면서 유지해온 경기 감각이 장점이다. 준PO에서 구원 투수진의 체력 소모가 컸지만 마지막 5차전에서 폭발한 타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NC 김경문 감독은 “투수들이 지치기는 했지만 타자들이 좋아지고 있어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완패했던 것과는 다른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장현식 초반 압박감 이겨낼까?
PO 전체 흐름을 좌우할 1차전의 키는 역시 선발 투수다. 두산과 NC는 1차전 선발로 더스틴 니퍼트와 장현식을 예고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NC전에 4차례 등판해 1승 1패(평균 자책점 5.56)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에이스”라는 짧은 말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다만 9월 12일 마산 NC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동안 11안타(2홈런 포함)를 맞고 11실점을 내줬던 악몽이 심리적인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나니 선수들이 차분해졌다. 이번에는 니퍼트의 공을 잘 공략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롯데와의 준PO 2차전에서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NC 장현식은 두산 타선을 맞아 초반 압박감을 이겨낼지가 관건이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도 1승 3패, 평균자책점 4.91로 그리 좋지 못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고 5일간 쉬었다. 기대도 하고 있고 준비를 잘했다”며 호투를 기대했다.
○ 건우 대 민우
NC 박민우양 팀 모두 발 빠른 교타자가 공격의 첨병으로 나선다. 두산은 박건우, NC는 준PO에서 맹활약한 박민우가 공격의 실마리를 푼다. 박건우(0.366)와 박민우(0.363)는 올 시즌 나란히 타격 부문 2, 3위에 올랐다. 양 팀 감독과 선수들도 둘을 경계 대상 1순위로 꼽았다. 김태형 감독은 “박민우가 나가면 껄끄럽다”고 했고, 두산 투수 유희관도 “박민우가 빠르기 때문에 출루하는 것 자체가 위협”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민우는 올 시즌 두산전에서도 31타수 16안타(타율 0.516)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1번 타자 박민우의 출루 여부가 중심 타선의 집중력과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형 감독은 “포수 양의지의 리드가 중요하다. 기대를 걸겠다”며 박민우 봉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박건우 역시 NC의 신경을 가장 건드리는 타자다. NC 투수 임창민은 두산전의 핵심 키로 “박건우”를 지목했다. 박건우도 올 시즌 NC전에서 50타수 19안타(0.380)로 강했다. 홈런은 4방이나 터뜨렸고, 10타점을 쓸어 담았다. 1차전 선발 장현식에게도 10타수 6안타(홈런 1개 포함)로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가을 단기전만 되면 무서운 타격감을 뽐내는 두산의 허경민과 NC 모창민의 활약도 관심사다. 허경민은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474, 6타점을 올렸고, 지난해 NC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53,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모창민은 준PO에서 22타수 8안타(0.364), 홈런 2개,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6할(5타수 3안타)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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