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지역으로 뛴 kt 윤석민, 송구방해 아웃? 세이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31일 05시 30분


kt 윤석민. 사진제공|kt wiz
kt 윤석민. 사진제공|kt wiz
3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NC-kt전. 2-1로 kt가 앞선 3회 1사 2·3루서 kt 윤석민이 상대선발 제프 맨쉽을 상대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방망이를 힘차게 휘둘렀지만 타구는 빗맞아 홈 플레이트 앞으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NC 포수 김태군은 발 빠르게 이를 잡아 1루로 힘껏 송구했지만 1루수 재비어 스크럭스가 놓치고 말았다. 그 사이 3루 주자는 홈을 밟았다.

그러자 NC 김평호 수석코치가 뛰쳐나와 심판에 항의했다. 윤석민이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어 송구를 방해했다는 지적이었다. 김병주 구심은 4심 합의 끝에 NC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타자주자에게 송구방해 아웃을 선언했다. 홈에 들어왔던 주자도 3루로 되돌아갔다. 야구규칙 6.05 타자 아웃 (k) 조항에 따르면 ‘타자주자가 본루에서 1루 사이의 후반부를 달리는 동안 3피트 라인의 바깥쪽(오른쪽) 또는 파울 라인의 안쪽(왼쪽)으로 달려 1루 송구를 처리하려는 야수를 방해하였다고 심판원이 판단하였을 경우에는 아웃 처리가 된다’고 명시돼 있다. 판정이 번복되자 kt 김진욱 감독이 항의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kt는 3회 점수를 내지 못했다.

윤석민의 주루. 사진|SPOTV 캡쳐
윤석민의 주루. 사진|SPOTV 캡쳐

얄궂게도 kt는 5월 3일 롯데전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이날 4회 1사 만루서 오태곤이 3루수 앞 땅볼을 쳤는데 김동한이 홈으로 던져 3루주자 유한준을 아웃시켰고, 포수 강민호가 다시 1루에 던져 타자주자마저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송구는 파울라인 안쪽으로 달리던 오태곤의 몸에 가려 1루수 이대호가 잡지 못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송구방해라고 항의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판정 하나로 kt는 추가점을 내면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대 입장에서 절호의 찬스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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