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도시 화순, 전국대회 유치로 주민웃음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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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9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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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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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은 2017년 상반기 기준으로 인구가 6만5000명 규모인 지방 소도시다. 무등산 국립공원, 화순 절벽, 고인돌 등 천혜의 자연 경관을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이 지역 주민들의 주요 수입원이다. 군청을 중심으로 조금만 둘러봐도 숙박업과 외식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화순을 찾지만 한계는 분명 있다. 수도권과 300㎞넘게 떨어진 거리, 계절에 따라 편차를 보이는 방문객 수 등 주민들은 안정적인 생계를 1년 내내 꾸리기가 어렵운 사정이다.

그러나 화순 주민들이 유독 함박웃음을 짓는 기간이 있다. 바로 한 여름의 태양이 가장 뜨거운 7월 말. ‘관광도시’ 화순이 ‘스포츠 메카’ 화순으로 변모할 때다. 수년 전부터 화순에서는 지역 배드민턴협회와 군청의 적극적인 협조로 매년 전국대회 규모의 배드민턴 대회가 열린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의 고향이기도 한 이 작은 도시는 7월이면 셔틀콕의 도시로 그 모습을 바꾼다. 2000명 가까이 되는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대회 참가를 위해 화순을 찾는다.

외지인들의 대규모 방문은 올해에도 계속됐다. 2010년부터 열린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 화순 전국 초·중·고·대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스포츠동아·동아일보사 주최)’가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해 화순 이용대체육관과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렸다. 선수만 1713명이 참석한 이 대회로 인해 화순 경제는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대부분의 숙박업소는 해가 어두워져도 간판에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카운터에는 ‘만실’이라 적힌 팻말이 써 붙여져 있었다. 화순에서 방을 구하지 못한 대회 관계자가 광주까지 나가 숙소를 잡는 웃지 못 할 경우도 발생했다.

화순 지역 관계자는 “7월 말은 모처럼 화순 경제가 활기를 띄는 시기다. 올해도 이번 대회 유치로 인해 생긴 경제효과가 17억원이 넘는다. 관광산업만큼이나 스포츠산업으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화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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