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웅 ‘경찰 진술’에 비난 여론 급증, “하늘같은 선배 이름까지 팔아먹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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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0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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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지웅/스포츠동아DB
사진=윤지웅/스포츠동아DB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야구선수 윤지웅(LG 트윈스·29)이 10일 경찰 조사에서 한 진술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오전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윤지웅은 경찰 조사에서 “같은 팀 선배 이병규(42)의 은퇴식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길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이병규는 이날 한 스포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지웅과 술자리를 갖지 않았다”면서 “나는 (은퇴식 후) 동료들이 아닌 가족, 지인과 함께 있었다. 윤지웅과 다른 후배들이 그 자리에 인사를 하러 온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은퇴식이 끝난 뒤 후배들을 불러 술자리를 가졌다는 오해를 받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윤지웅이 본인 은퇴식 뒤풀이에서 술을 마신게 아니라고 정정한 것.

이병규의 주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한 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않았다. “윤지웅과 다른 후배들이 그 자리에 인사를 하러 온 건 사실”이라는 이병규의 발언으로 볼 때, 윤지웅이 다른 선수들과 함께 이병규에게 인사를 한 뒤 다른 장소에서 술자리를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해당 소식을 접한 야구팬 대대수는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윤지웅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아이디 엘지***을 사용하는 야구팬은 윤지웅 관련 기사에 “라뱅(이병규) 이름에 X칠을 하네. 그냥 은퇴해라”고 했고, Sp***은 “대체 이X은 누구랑 먹었길래 하늘같은 선배 이름까지 팔아먹냐”고 비판했다.

음주운전한 사실 자체가 큰 문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아이디 enta****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이병규랑 술자리를 했 건 안했 건 그게 뭐가 중요하느냐”면서 “음주운전 한 윤지웅 잘못이지. 뭐가 됐든..”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6시30분경 송파구 신천동 아파트 단지 뒷길에서 술에 취한 채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접촉사고를 낸 윤지웅을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음주 측정 결과, 윤지웅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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