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 KLPGA’ 이번에도 신예천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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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개막 넥센 마스터즈 이정은-박민지 2승 도전
선배들 중엔 대회 역대 챔피언 백규정-고진영 눈길

넥센 마스터즈에 나서는 김해림, 백규정, 고진영(왼쪽부터). KLPGA 제공
넥센 마스터즈에 나서는 김해림, 백규정, 고진영(왼쪽부터). KLPGA 제공
최근 몇 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화수분처럼 솟아나는 새 얼굴의 등장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신예 돌풍이 더욱 거세졌다.

국내 개막전인 9일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지난해 신인왕 이정은(21·한국체대)이 생애 첫 정상에 오른 데 이어 16일 삼천리투게더오픈에서는 신인 박민지(19·NH투자증권)가 투어 데뷔 10일 만에 챔피언이 됐다. 평균 연령 20세의 영건 두 명이 연이어 위너스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이름을 날리며 국제무대에서 우승을 휩쓸었던 유망주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1일 경남 김해 가야CC에서 개막하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의 최대 관심 역시 샛별들의 활약 여부에 쏠린다. 이정은과 박민지는 시즌 첫 2승을 향한 꿈을 품고 있다.

패기만만한 후배들의 도전에 맞설 선배 그룹 가운데는 역대 이 대회 우승자들이 우선 눈에 띈다. 2013년 초대 챔피언 양수진을 비롯해 백규정(2014년), 고진영(2015년) 등은 이 대회를 통해 간판스타로 발돋움했다. 지난 2년 동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며 성적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백규정은 올해 국내 무대로 유턴했다. 신인 때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엮어냈던 백규정은 좋은 기억을 되살려 재기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고진영은 시즌 첫 승을 노린다. 고진영은 “까다로운 그린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치느냐가 대회의 성패를 가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KLPGA투어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해림은 지난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을 공동 16위로 마친 뒤 곧바로 출전을 강행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여자프로골프 신예돌풍#골퍼 이정은#골퍼 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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