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패’ 류현진, 14일 컵스전 재출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0일 05시 30분


코멘트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코리안 몬스터’의 승전보는 언제 전해질까. 복귀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30·LA 다저스)이 14일 시카고 컵스전에 재출격한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원정경기에서 4.2이닝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2년간 유일한 등판이었던 지난해 7월8일 샌디에이고전 4.2이닝 6실점 패전 이후 274일만의 복귀전이었다.

결과는 다소 아쉽지만,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차례로 받은 뒤 건강하게 돌아온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스프링캠프 때 선전을 바탕으로 당당히 선발경쟁에서 승리해 다저스의 5선발로 시즌을 맞이했다. 복귀전에서 투구수는 77개, 5회 결승홈런 포함 6안타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에 대해 “모든 구종이 좋았다. 복귀전인 걸 감안하면 괜찮았다”고 평했다. 류현진은 “홈런을 맞았고, 5회를 채우지 못해 실망스럽다”면서도 “어깨와 팔꿈치에 불편함이나 통증은 없었다”고 말했다.

건강한 류현진은 다저스에겐 큰 힘이다. 3선발 리치 힐이 손가락 물집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류현진의 다음 등판 시기에도 관심이 모였다. 다저스는 일단 힐이 나설 예정이던 11일 컵스전에 좌완 알렉스 우드를 등판시키기로 했다. 9일 게임노트엔 류현진을 14일 컵스전 선발로 예고했다. 물론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을 관리해 등판일정을 뒤로 미룰 가능성도 남아있긴 하다.

2014년 9월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통산 28승째를 거둔 뒤, 류현진의 승리 시계는 멈춰 있다. 류현진의 복귀 후 2번째 상대가 유력한 컵스는 지난해 108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한 차례씩 컵스를 상대해 2경기서 1승 방어율 2.92를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좋지만, 당시와 지금 컵스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류현진이 당시 상대한 타자 중 앤서니 리조를 제외하고 라인업이 싹 바뀌었다. 특히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인 크리스 브라이언트와는 첫 만남이다.

류현진의 선발 상대는 지난해 다저스에서 함께 재활을 했던 좌완 브렛 앤더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컵스로 이적한 앤더슨은 8일 밀워키전에서 5.2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