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젤번천 남편’ 톰 브래디, 신들린 활약…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25점차 뒤집고 슈퍼볼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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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6일 13시 10분


사진=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공식페이스북 영상 캡처
사진=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공식페이스북 영상 캡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서 25점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쓰며 통산 5번째 정상에 올랐다.

뉴잉글랜드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팰컨스와의 제51회 슈퍼볼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34-28(0-0 3-21 6-7 19-0 연장<6-0>)로 역전승을 거뒀다.

뉴잉글랜드는 3쿼터 한때 25점 차까지 뒤졌지만 13분 만에 25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슈퍼볼 사상 첫 연장전을 이끌어냈고, 결국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뉴잉글랜드는 2002년, 2004년, 2005년, 2015년에 이어 슈퍼볼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톰 브래디는 터치다운 패스 2개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쿼터백 최초로 5번째 슈퍼볼 우승자가 됐다.

이날 애틀랜타는 뉴잉글랜드와 점수 차를 크게 벌이며 승기를 잡은 듯 했지만, 경기 막판 뉴잉글랜드에게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패색이 짙던 뉴잉글랜드를 되살린 일등공신은 바로 ‘우승 청부사’ 톰 브래디. 브래디가 4쿼터에서 신 들린 듯한 활약을 펼치자 승부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으로 변했다.

맹렬한 기세로 추격에 나선 뉴잉글랜드는 경기 종료 57초 전 러닝백 제임스 화이트가 1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찍은 데 이어 2포인트 컨버전까지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슈퍼볼 사상 첫 연장전이 펼쳐졌다.

연장전에서도 브래디의 활약은 돋보였다. 그는 환상적인 패스 연결로 상대 진영 15야드까지 전진했고, 러닝백 화이트가 2야드 터치다운을 찍으면서 뉴잉글랜드는 34-28로 올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62번의 패스 시도 중 두 차례 터치다운 패스를 비롯해 43개의 패스를 성공하며 466 패싱야드를 기록한 브래디는 경기 MVP로 선정됐다. 개인 통산 4번째 슈퍼볼 MVP 수상이다.

브래디는 지난 34회 슈퍼볼에서 커트 워너가 기록한 슈퍼볼 최다 패싱 야드 기록(414야드)을 경신했으며, 62번의 패스 시도로 26회 슈퍼볼에서 짐 켈리가 세운 최다 패스 시도 기록(58회)도 깼다.

한편 톰 브래디는 세계적인 톱 모델 출신 지젤 번천의 남편으로, 지젤 번천과의 사이에서 자녀 둘을 두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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