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명절분위기 물씬, 이대호가 친정 복귀하던 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30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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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6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로 컴백한 이대호의 입단식이 열렸다. 이대호가 포토타임에서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24일 FA 최고액인 4년 총액 15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6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로 컴백한 이대호의 입단식이 열렸다. 이대호가 포토타임에서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24일 FA 최고액인 4년 총액 15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6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맏아들을 맞이하는 심정이었을까. ‘영원한 롯데맨’ 이대호(35)의 공식 입단식은 시끌벅적한 명절 분위기가 연출됐다.

롯데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이대호의 공식 입단식을 열었다. 행사가 마련된 30일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음에도 현장은 일찌감치 붐볐다. 그를 맞이하기 위해 구단 관계자는 물론 취재진과 팬들이 이른 아침부터 발걸음을 재촉했기 때문이었다.

이대호가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간단한 입단소감 이후 김창락 구단 대표이사가 이대호에게 그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이 적힌 유니폼을 직접 입히는 순간엔 힘찬 박수소리와 함께 카메라 세례가 현장을 가득 메웠다. 6년 만에 롯데 유니폼을 다시 걸친 이대호를 렌즈에 담기 위한 셔터소리가 한동안 끊이지 않았다.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6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로 컴백한 이대호의 입단식이 열렸다. 이대호가 김창락 대표이사와 함께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24일 FA 최고액인 4년 총액 15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6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로 컴백한 이대호의 입단식이 열렸다. 이대호가 김창락 대표이사와 함께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24일 FA 최고액인 4년 총액 15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친정으로 돌아왔다는 포근함 때문일까. 맏아들 이대호의 얼굴엔 시종일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는 “6년 만에 롯데로 돌아와 기쁘다. 특히 고향 부산팬들을 만나는 일이 가장 설렌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롯데는 언젠가는 꼭 돌아와야 할 팀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올해로 내 한국나이가 서른여섯이다. 올해가 아니면 몇 년을 더 보내야했기에 이번 시기가 가장 좋았다”고 복귀 배경을 밝혔다.

이대호의 설명대로 한국과 미국, 일본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를 붙잡은 또 하나의 끈은 고향 팬들의 염원이었다. 이대호가 떠난 이후 롯데만의 화끈한 야구가 사라졌기에 팬들은 그의 복귀를 간절히 원했다. 이대호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많은 부산팬들께서 다시 사직구장을 찾을 수 있게끔 나부터 노력하겠다”며 팬들의 염원에 직접 화답했다.
프랜차이즈 스타다운 자세 역시 준비해 놓은 모습이었다. 이대호는 “2001년 신인으로 입단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면서 “그때는 야구만 하면 되는 시기였지만, 지금은 야구뿐만 아니라 팬들도 신경 써야한다. 야구장에서 팬들과 함께 웃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영원한 롯데맨’ 이대호와 ‘구도’ 부산이 만들어내는 야구열전 2막이 이제 첫 장을 열어젖혔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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