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토픽] ‘안전한 스페인’ K리그 유럽 전훈지 각광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27일 05시 45분


올해 초 스페인에서 전지훈련했던 수원삼성. 사진제공|수원삼성
올해 초 스페인에서 전지훈련했던 수원삼성. 사진제공|수원삼성
수원삼성·울산·성남 등 스페인행
서울·전남은 일본행…태국도 단골


K리그 구단들이 일찌감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내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참가하는 대구FC는 이미 경남 통영에서 소집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울산현대는 26일 선수들을 클럽하우스로 불러들여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대부분의 다른 구단들도 내년 1월 초부터 본격적인 전력 다지기에 들어간다.

● 대세로 떠오른 스페인·포르투갈

클래식 12개 구단들 중 유럽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팀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FA컵 우승을 차지한 수원삼성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스페인 말가라에서 훈련하기로 했다. 울산도 스페인에서 예열한다. 챌린지(2부리그) 소속 성남FC와 대전 시티즌 역시 스페인행 비행기에 탑승하기로 결정했다. K리그 관계자는 26일 “이전까지는 연습경기 상대가 풍부한 터키가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유럽 구단들이 테러 위협 등 안전상의 이유로 겨울 휴식기 훈련을 터키에서 스페인으로 옮겼다고 한다. 이에 따라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K리그 구단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광주FC는 스페인 바로 옆인 포르투갈에서 전훈을 진행하기로 최근 확정했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올 시즌 종료 직후 직접 포르투갈로 날아가 다양한 부분을 점검했다.

올해 초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했던 FC서울. 사진제공|FC서울
올해 초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했던 FC서울. 사진제공|FC서울

● 단골 전훈지 일본·태국

일본과 태국은 K리그 팀들이 자주 찾는 전훈지인데, 이번에도 방문을 계획 중인 구단들이 있다. FC서울과 전남 드래곤즈는 일본을 찾는다. 서울은 가고시마, 전남은 오키나와로 떠날 예정이다. 태국은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FC 등이 전훈지로 택했다. 가고시마와 오키나와는 일본팀들이 전훈을 위해 자주 찾는 곳으로, 연습경기 상대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력이 엇비슷한 일본팀들과의 연습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국은 날씨가 따뜻해 K리그 팀들의 단골 전훈지다.

그러나 재정적으로 풍요롭지 못한 일부 구단들은 해외전훈 대신 국내훈련만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도와 경남 남해 및 거제, 전남 순천과 광양 등 비교적 따뜻한 지역을 주로 찾는다. 해외전훈을 떠나는 팀들 중에서도 미리 몸을 만들기 위한 차원에서 남해, 거제 등 비교적 날씨가 온화한 지역에서 1차 훈련을 진행하기도 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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