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日 전지훈련 장소는 SK구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20일 05시 30분


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 스포츠동아DB
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 스포츠동아DB
내년 3월 개최되는 제4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서는 대표팀의 2월 일본 오키나와 훈련장소가 결정됐다. SK의 오키나와 전지훈련 장소인 구시카와 구장을 빌려 안정적으로 훈련하게 됐다.

WBC 대표팀은 내년 2월1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첫 소집훈련을 갖고, 23일 귀국해 1라운드 장소인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회를 준비한다. 대표팀의 고민 중 하나는 오키나와의 구장 확보였다. 연습경기는 다른 구장에 가서 치를 수 있지만, 경기가 없는 날 안정적으로 훈련을 해 나갈 전용구장이 필요했다.

일본은 물론 한국 프로팀들의 전지훈련지로 각광받는 오키나와는 이 시기 야구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넥센은 수년간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가졌음에도 전용구장 없이 원정팀 자격으로 연습경기만 치렀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휴식일인 팀의 양해를 구해 훈련을 하기도 했다. 올해는 스프링캠프 시작이 2월1일로 늦춰지면서 1·2차 캠프를 없앤 것도 영향이 컸다.

구시카와 구장 실내훈련장. 사진제공|SK 와이번스
구시카와 구장 실내훈련장. 사진제공|SK 와이번스

그러나 SK가 트레이 힐만 감독 선임 후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캠프를 갖기로 하면서 자리가 났다. SK는 2월1일부터 24일까지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1차 전훈을 하고, 이후 3월11일까지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갖는다. 원래부터 열흘 가량 오키나와 전훈을 가지려던 대표팀과 절묘하게 일정이 맞았다.

SK의 오키나와 전훈지인 구시카와 구장은 실내훈련장도 갖추고 있어 비가 와도 간단한 훈련이 가능하다. 대표팀으로선 대회를 앞두고 예열을 하기에 좋은 환경이 마련됐다. 대표팀은 연습경기도 3차례 갖는다. 이미 19일과 22일 각각 요미우리, 요코하마와 연습경기가 잡혔고, 국내 팀과도 1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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