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선수단 구조조정 “선택과 집중”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20일 05시 45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문창진·박선주·김원일 등 이적
내년 선수단 규모 30명 미만 결정


K리그 전통의 명가 포항 스틸러스 소속 선수들의 이탈이 끊이질 않고 있다. 문창진(23), 박선주(24)가 강원FC로 떠난 데 이어 19일에는 김원일(30)의 제주 유나이티드 이적이 확정됐다. 포항이 선수단 전체의 체질개선을 결정한 뒤 1차적으로 선수들을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19일 “내년 시즌에 대비해 팀을 새로 구성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택하기로 했다. 올해 확실한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로 기본 뼈대를 구성한다. 이에 따라 12번째, 13번째 선수들은 이적시키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팀을 떠나는 선수들이 더 나올 수 있다.1차 정리 후 이적료 수입으로 새로운 선수들을 데려올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포항이 내년 선수단 규모를 30명 미만으로 정한 것도 선수들을 팔고 있는 이유다. 올해 포항 선수단은 33∼35명 정도로 운영됐다. 구단 관계자는 “내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않아 선수단 규모를 줄여도 큰 문제는 없다. 유스팀 출신으로 가능성 있는 몇몇 선수들은 타 팀으로 임대이적을 시켜 경기 경험을 쌓는 쪽으로도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타 팀으로 연이어 내보내면서 ‘운영비 부족에 따른 결정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포항 관계자는 “선수단 규모를 줄여도 인건비 차이는 크지 않다. 선수단 운영비 등 구단 예산은 올해나 내년이나 비슷하다. 팀이 위기인 것은 맞지만, 돈 때문에 선수단에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에 팀이 소수정예가 되겠지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전념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외국인선수도 아시아쿼터를 포함해 4명을 모두 활용할 계획이다. 가능하다면 1∼2명은 교체할 수도 있다”며 “최근에는 팀을 떠나는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내년 1월부터는 영입 소식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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