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용택,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통해 소이증 아동 수술비 지원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2월 19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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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산타원정대 캠페인’에 동참한 LG트윈스 박용택 선수. 사진제공=초록우산어린이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산타원정대 캠페인’에 동참한 LG트윈스 박용택 선수. 사진제공=초록우산어린이재단.
7살 다정이의 올해 크리스마스 소원은 귀여운 인형도, 예쁜 옷도 아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머리띠를 하고, 곱게 빗어 머리를 묶어보는 게 다정이의 소원이다.

소이증을 갖고 태어난 다정이는 정상보다 귀가 훨씬 작고 모양도 변형돼 있다. 기형으로 생긴 귀 탓에 소리를 잘 듣지 못했지만 얼마전 귓구멍을 뚫는 수술을 받고 다행히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한부모가정의 어려운 형편에 다정이가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초록우산재단의 산타원정대 캠페인 덕분이다. 산타원정대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대표 캠페인으로, 아이들이 마음속으로 바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다정이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산타원정대 캠페인의 소식을 접하고 흔쾌히 후원금을 전달한 LG트윈스 박용택 선수의 역할도 컸다. 박 선수는 지난 2015년, 팬을 통해 우연히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산타원정대를 접하게 됐고, 그 뜻에 공감하며 ‘2016 시즌 성적 1안타당 3만원 적립’을 골자로 한 클린히트 후원협약에 동참했다. 특히 올 해는 기량을 끌어올려 시즌 176안타를 기록하며 5년 연속 150안타 달성, 통산 2000 안타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박 선수는 클린히트 적립을 통해 모은 기부금으로 다정이의 전체 수술 비용 중 528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현재 다정이는 1차 수술로 귓구멍을 뚫는 수술을 완료했고, 외이도 재건술을 앞두고 있다.

박 선수는 신한대 사회복지학과 더원팀의소셜펀딩‘이 꽃을 기억해주세요’ 캠페인에 176안타에 해당하는 528만원을 보탰고, 다정이는 1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데 이어 2차 외이도 재건수술을 앞두고 있다.

박 선수는 “딸을 키우고 있는 아빠의 마음으로 다정이가 예쁜 귀를 갖고 활짝 웃는 모습을 기대한다”며“힘든 환경에서도 밝게 웃는 다정이 가족에게 산타의 기적이 닿아 행복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박 선수는 ‘이 꽃을 기억해 주세요’ 캠페인의 소셜펀딩을 통한 기부금 전달 외에도 희귀난치병질환 어린이 수술비 지원, 사랑의 연탄배달, 10년째 전신마비로 누워있는 팬을 위한 위로방문 등 다양한 선행활동을 이어왔다. 이 밖에도,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와 서울메트로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는데 앞장서고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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