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딸 심장병 수술 위해 롯데와 작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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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고향 부산에 돌아오고 싶어”… 롯데, 새 외국인 투수 마켈 영입

 프로야구 롯데 팬들은 외국인 투수 조시 린드블럼(29·사진)을 전설적인 프랜차이즈 스타 ‘최동원’의 이름을 따 ‘린동원’이라고 부른다. 린드블럼은 2015년 20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자책점(5.28)이 급증했지만,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롯데 구단은 지난달 25일 린드블럼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키며 재계약 의사를 보였다. 린드블럼 역시 스스로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하는 부산에서의 세 번째 시즌을 계획했다.

 하지만 그는 다음 시즌 부산에 없다. 선천성 심장병을 안고 태어난 그의 딸 먼로를 위해서다.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심장병 진단을 받은 먼로는 10월 태어난 직후 심장 수술을 받았고 앞으로도 최소 2번의 수술을 받아야 한다. 린드블럼은 내년 한 해 가족과 미국에 머물며 딸의 수술을 준비하기로 했다.

 롯데는 8일 새 외국인 투수 파커 마켈(26)의 영입을 발표했다. 린드블럼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년간 한국에서 가장 열정적인 롯데 팬들이 쏟아 준 관심과 사랑에 감사한다”라며 “가족과 함께 부산에 돌아와 롯데에서 야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롯데 파이팅!”이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린드블럼#롯데#마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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