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장타 업그레이드…275야드 날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9일 05시 45분


장타를 앞세운 공격골프가 주무기인 박성현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새 드라이버를 들고 더욱 폭발적인 화력을 뿜어낼 전망이다. 사진제공 | KLPGA
장타를 앞세운 공격골프가 주무기인 박성현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새 드라이버를 들고 더욱 폭발적인 화력을 뿜어낼 전망이다. 사진제공 | KLPGA
테일러메이드 ‘올 뉴 M2’로 교체할듯
테스트 결과 10∼15야드 거리 늘어나
LPGA 정상급…화끈한 공격골프 예고


박성현(23·넵스)의 장타가 더 화끈해진다. 새 드라이버를 장착하면서 더 강력해진 드라이브샷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초토화시킬 준비를 마쳤다.

박성현의 주무기는 화려한 장타. 올해까지 핑골프의 ‘뉴 G’ 드라이버를 사용했던 박성현은 내년 새로운 드라이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클럽 테스트 진행 결과 테일러메이드의 새로운 ‘올 뉴 M2’ 드라이버(작은사진)에 마음을 빼앗겼다. 기존 클럽 후원사인 핑골프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통보한 만큼 테일러메이드와 계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한 골프계관계자는 “최종 계약만 남겨둔 상태”라고 귀띔했다.

장타가 특기인 박성현에게 거리는 지금으로도 충분하다. 2016시즌 국내투어에서 기록한 평균 거리는 265.59야드로 2위 김민선(254.72야드)보다 10야드 이상 더 멀리 보냈다. 그러나 1야드라도 더 멀리 보낼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다. 거리를 늘리려는 골퍼는 있어도 줄이려는 골퍼는 없다. 게다가 내년부터 뛰게 될 LPGA 투어의 코스는 전장이 긴 곳이 많아 장타자일수록 유리하다.

테스트 결과 박성현은 새로운 드라이버로 10∼15야드 이상의 거리 증가 효과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스트에서 나온 수치가 실제 경기에서 그대로 나타날 경우 박성현의 평균 거리는 최소 275야드를 훌쩍 넘길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정도면 LPGA 투어에서도 상위에 해당한다. 2016년 LPGA 투어의 평균 드라이브거리 1위는 조안나 클라텐으로 281야드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장타자인 렉시 톰슨(미국)은 277야드, 마음먹고 때리면 300야드를 날린다는 자타공인 최고의 장타자로 손꼽히는 아리야 쭈타누간(태국·LPGA 공식 기록 263야드)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게 된다. LPGA 투어에서 평균 거리를 270야드 이상 보낸 선수는 6명뿐이다.

사진제공|테일러메이드코리아
사진제공|테일러메이드코리아

‘공격골프’를 구사하는 박성현에게 장타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코스 공략에서 매우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박성현은 국내에서 멀리 때려 놓고 짧은 아이언으로 공을 홀에 가깝게 붙여 버디를 잡아내는 공략을 펼쳤다. LPGA 투어의 코스가 KLPGA 투어보다 길게 조성되는 경우가 많지만, 거리를 더 보낼 수 있게 된 만큼 지금과 같은 전략을 미국에서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박성현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18홀 당 4.67개의 버디를 잡아내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파5홀에서의 버디 확률은 41.70%나 될 정도로 장타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박성현이 쓰게 될 테일러메이드의 올 뉴 M2 드라이버는 1년4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타이거 우즈가 선택한 클럽으로도 유명하다. 우즈 역시 프로 데뷔 이후 줄곧 써왔던 나이키골프가 최근 클럽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하면서 어쩔 수 없이 새로운 클럽으로 바꿔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우즈가 이 드라이버를 최종 선택한 이유 역시 ‘거리’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일러메이드에서 새로 출시한 올 뉴 M2 드라이버는 절감된 무게를 솔의 낮은 후방에 재배분하여 기존보다 더욱 높은 관성 모멘트와 효율적인 에너지 전달로 향상된 볼 스피드와 최대 비거리를 제공한다.

새로운 무기를 장착한 박성현의 화끈한 공격골프가 내년 시즌 어떤 화력을 발휘할지 기대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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