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팬 사로잡은 ‘클린업조이-트리플나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9일 05시 45분


클린업조이-트리플나인(오른쪽)
클린업조이-트리플나인(오른쪽)
‘그랑프리 인기투표’ 서울-부산 각각 1위

올해 경마팬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강마는 ‘클린업조이(서울)’와 ‘트리플나인(부경)’이었다. 한국마사회가 1일 홈페이지(www.kra.co.kr)를 통해 2016년 그랑프리(GⅠ) 인기투표 결과를 공지했다. ‘클린업조이’가 1364표를 얻어 서울 1위에 ‘트리플나인’이 1392표로 부경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마사회는 11월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그랑프리(GⅠ) 출전마 고객 인기투표를 했다. 홈페이지(www.kra.c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참가자는 4000여 명이었다. 서울 경마팬들의 선택은 단연‘클린업조이’였다. 1,364표로 2위 ‘빛의정상’(1144표)을 크게 따돌렸다. ‘클린업조이’는 50%의 승률을 지녔지만 대상경주와는 인연이 없어 팬들 사이에서는‘무관의 제왕’이라 불렸다. 하지만 10월 ‘KRA컵 Classic(GⅡ)’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송문길 조교사는 “경마팬의 관심에 감사드린다. 그 만큼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 컨디션이 좋아 경주결과도 기대해볼만하다”고 했다.

부경에서는 11월 대통령배(GⅠ)에서 우승해 명실상부한 최강 4세마로 등극한 ‘트리플나인’이 1392표로 1위였다. 2위‘골리앗마린’(696표)과 2배 차이다. ‘트리플나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당시에는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경마팬에게 아쉬움을 줬다.

‘트리플나인(부경 1위)’과 ‘파워블레이드(부경 4위)’등 상위 5위안에 두 마리의 경주마를 올린 김영관 조교사는 “출전을 앞두고 다행히 몸 상태가 좋다. 하지만 ‘클린업조이’등 출전마들이 너무 쟁쟁해 쉽게 우승을 점치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그랑프리(GⅠ)는 1982년 첫 무대 이래,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권위 있는 대상경주다. 14개 오픈경주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회로 대상경주 가운데 최장거리(2300m)라는 점 등으로 경마팬의 관심이 상당히 높다.

한국마사회는 대상경주 가운데 유일하게 그랑프리에만 경마팬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출전마를 뽑게 해왔다. 지난해에는 ‘볼드킹즈’가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고객 인기투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트리플나인’이 연도 대표마와 최우수국내산마의 영예를 가져갔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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