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35·모비스)은 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16 동아스포츠대상’에서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3번째로 남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받았다. 양동근은 이로써 프로야구 박병호(30·미네소타), 프로축구 이동국(37·전북현대), 여자프로농구 신정자(36·은퇴) 등과 함께 종목별 역대 최다수상자로 등록됐다.
양동근은 2015∼2016시즌 모비스가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우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는 등 여전히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러나 2016∼2017시즌에는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고 있다.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이었던 10월 22일 전자랜드와의 홈경기 도중 왼쪽 손목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수술을 받은 뒤 최근에서야 본격적인 재활훈련에 돌입했다. 왼쪽 손목에 핀을 박는 수술을 받은 터라 부상 부위가 여전히 부자연스럽지만, 조심스레 볼을 만지는 등 코트 복귀를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주로 사용하지 않는 왼쪽 손목이긴 하지만, (양)동근이가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내년 1월 정도는 돼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워낙 성실한 선수라서 잘 준비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뒤 재활훈련을 위해 곧장 팀으로 복귀했다.
양동근이 전열을 이탈한 탓인지 모비스는 올 시즌 아직까지는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팀 상황이 썩 좋지 않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언제쯤 복귀할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러나 하루 빨리 코트에 설 수 있도록 재활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팀이 중위권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데, 복귀해서 좀더 나은 성적을 거두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