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FA 2명까지 영입가능, 11일부터 FA협상 전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8일 05시 30분


SK 김광현-KIA 양현종-롯데 황재균-NC 이호준-LG 정성훈-kt 이진영(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SK 김광현-KIA 양현종-롯데 황재균-NC 이호준-LG 정성훈-kt 이진영(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KBO가 7일 2017년 FA(프리에이전트) 자격 선수 18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과연 이들 중 누가 FA 대박을 터뜨릴까. 또 어떤 선수가 이적하고, 어떤 선수가 남게 될까. 특히 올해부터는 원소속구단 우선협상이 사라진 채 FA 협상 개시일인 11일부터 모든 구단이 함께 FA 선수를 만나 협상할 수 있어 긴장감이 더 커지고 있다.

● FA 자격 18명 발표

이날 KBO가 발표한 2017년 FA 자격 선수는 이현승, 김재호, 이원석(이상 두산) 용덕한, 이호준, 조영훈(이상 NC) 봉중근, 우규민, 정성훈(이상LG) 양현종, 나지완(이상 KIA) 김광현, 김승회(이상 SK) 황재균, 이우민(이상 롯데) 차우찬, 최형우(이상 삼성) 이진영(kt) 등 총 18명이다. 이들 중 재자격 선수는 이호준 정성훈 이진영 등 3명인데, 이들은 이번에 생애 3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이원석은 2014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군입대로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아 자격유지 선수로 분류됐다. 신규 FA 중 이현승, 용덕한, 조영훈, 나지완, 김승회 등 5명은 4년제 대학 졸업 선수로 8시즌 만에 FA 자격을 얻게 됐다. 구단별로는 두산, NC, LG가 3명씩으로 가장 많고, KIA SK 롯데 삼성이 2명, kt가 1명이다. 넥센과 한화는 올해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가 없다.

● 구단당 외부FA 2명 영입 가능할 듯

KBO규약 173조는 FA 권리행사 선수에 비례해 외부 FA 영입 숫자에 제한을 두고 있다. 각 구단은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가 총 10명 이하면 외부 FA 1명을 영입할 수 있고, 11~20명이면 2명, 21~30명이면 3명의 외부 FA를 영입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22명이 FA를 신청해 구단별로 외부 FA 3명을 영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FA 자격선수가 18명에 불과하다. 또한 FA 자격을 갖춘 선수라도 FA 신청을 포기할 수 있다. 실제 올해는 FA 신청선수가 10명 남짓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여 구단별로 외부 FA는 최대 2명까지 영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 향후 일정은?

2017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9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신청 마감 다음날인 10일에 FA 승인 선수로 공시한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 날인 11일부터 각 구단과 FA 협상을 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원소속구단 우선협상이 사라져 11일부터 원소속구단뿐만 아니라 타구단, 해외구단 등 모든 구단과 협상 및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특급선수 또는 복수의 구단이 욕심을 낼만한 선수에 대해서는 11일부터 치열한 영입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외부 FA 영입 구단은 ▲전년도 연봉의 200%와 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제외)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전소속구단에 보상해야한다. 만약 FA 신청 후 내년 1월15일까지 어떤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하는 선수는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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