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의 알레나(위)가 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KGC인삼공사가 대체 외국인 선수 알레나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인삼공사는 1일 열린 2016∼2017시즌 프로배구 NH농협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방문경기에서 3-0(25-20, 25-22, 25-18)의 완승을 거두고 3연패 뒤 첫 승을 올렸다.
인삼공사의 알레나는 블로킹 5득점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6점을 올리며 팀의 첫 승을 이끌었다. 알레나는 급히 데려온 대체 선수다. 인삼공사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은 미들본이 개인 사정으로 시즌 개막 전에 팀을 떠났고, 인삼공사는 미들본을 대신할 선수로 알레나를 영입하면서도 걱정이 많았다. 알레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한국배구연맹(KOVO)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어느 팀으로부터도 지명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알레나는 디그에서도 인삼공사의 전문 수비수인 김해란(26회) 다음으로 많은 19차례를 성공하는 등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크게 활약했다. 알레나는 1일 현재 4경기에서 116득점을 기록해 이 부문 1위다. 미국 출신으로 할아버지가 6·25전쟁 참전 용사인 알레나는 미스 오리건으로 뽑혀 미스USA 대회에 나갔던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알레나가 옆구리 부상이 있는데도 스스로 출전하겠다고 했다. 알레나는 항상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2세트에 블로킹으로만 9점을 올린 인삼공사는 역대 한 세트 최다 블로킹 득점을 기록했다.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3-0(25-19, 25-19, 25-19)으로 꺾고 3연패 뒤 2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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