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기획=두산, NC 누가 이길까] 해설위원 10명 중 8명 “두산이 이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28일 05시 30분


NC 김경문 감독-두산 김태형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NC 김경문 감독-두산 김태형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는 2016시즌 KBO리그 정상을 가리는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스포츠케이블채널 5사의 해설위원 10명의 설문조사를 받았다. 비슷한 팀 컬러를 가진 두산과 NC를 놓고 전문가들은 ‘두산 우세’에 표를 몰았다. 8명의 해설위원이 ‘두산이 KS 6차전 안에 끝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NC 우세’를 점친 전문가도 2명 있었는데, ‘최후의 7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봤다. 객관적 전력에서 두산이 우위라는 시선에 큰 이견이 없는 셈이다.

두산 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두산 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 두산 우세의 근거, 판타스틱4 선발

따져보면 플레이오프(PO)부터 올라온 NC에 호재가 적지 않다. 4차전(25일)에서 PO를 끝내 KS 1차전(29일)까지 3일의 휴식을 벌었다. NC 선발진의 절대 핵심인 스튜어트와 해커의 KS 1~2차전 등판이 가능하다. LG와 PO 4차전에서 테임즈, 나성범의 타격감이 회복되는 조짐도 보였다. 그럼에도 전문가 중 5명이 두산의 4승2패를 내다봤고, 3명은 4승1패로 끝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두산이 다른 분야에서 백중세 혹은 열세여도 선발에서 압도적 우세를 가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두산은 KBO리그 최강의 투수 니퍼트가 KS 1차전과 5차전을 맡을 것이다. 반면 NC는 스튜어트, 해커 다음에 던질 투수가 취약하다. 이재학이 승부조작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해 PO에 이어 KS 엔트리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보우덴과 유희관이 등판할 KS 3~4차전에서 두산은 선발 매치업의 우위를 점한다. NC가 이 격차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과거 KS에서 3선발 체제로 돌파를 강행하려다 실패한 전례가 있다. 이번에는 4선발 운영을 예고했는데 토종선발들이 미지수다. 앞서 PO 3차전에서 NC는 장현식 선발카드를 실패한 바 있다.

NC 스튜어트-해커-테임즈-나성범(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NC 스튜어트-해커-테임즈-나성범(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 장기전으로 가면 NC 우세?

NC는 스튜어트와 해커가 7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 산술적으로 이 4경기에서 NC가 모두 이기면 대권을 거머쥘 수 있다. 3~4선발 없이 KS를 치르는 부담을 NC가 극복하려면 결국 타선이 터져야 계산이 나온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NC의 키 플레이어로 테임즈, 나성범을 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 타자 중 한 명이라도 터지면 득점루트가 열리고, 나머지 타자들에게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또 하나 NC의 변수는 김경문 감독이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어떻게 확실히 잡고 가느냐가 김 감독의 판단에 달려 있다. NC가 두산에 우세를 띠는 지점이 바로 불펜이다. 김 감독은 선발진의 아쉬움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민호를 마무리로 돌렸다. 기존 마무리 임창민은 셋업맨으로 고비처에 투입될 것이다. 원종현까지 NC 필승조가 어떤 타이밍에 얼마나 던지는지가 KS의 중대변수다. 역전패는 NC의 머릿속에서 지워야 될 상황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