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R MVP’ 안현범, 영플레이어상 예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27일 05시 45분


제주 유나이티드 안현범은 최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0경기에서 5골·2도움을 올리면서 영플레이어상의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26일에는 ‘클래식 35라운드 현대엑스티어 MVP’에 선정돼 더욱 힘을 실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 안현범은 최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0경기에서 5골·2도움을 올리면서 영플레이어상의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26일에는 ‘클래식 35라운드 현대엑스티어 MVP’에 선정돼 더욱 힘을 실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25경기 7골·4도움으로 경쟁자 압도
제주 프랜차이즈 스타 첫 수상 기대


K리그 영플레이어상은 만 23세 이하 프로 3년차 이하의 젊은 선수 중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타 종목의 신인상과 같은 개념이다.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은 최우수선수상(MVP) 못지않게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이재성(24·전북현대), 황의조(24·성남FC), 권창훈(22·수원삼성)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해 나란히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되는 등 리그 안팎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다. 영플레이어상은 이재성의 차지였지만 황의조나 권창훈이 수상했더라도 이상할 것 없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영플레이어상은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나름대로 경쟁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안현범(22)은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면서 올 시즌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에서 25경기에 출전해 7골·4도움으로 제주의 공격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다.

당초 영플레이어상은 울산 현대 김승준(22), 정승현(22), 성남FC 골키퍼 김동준(22) 등이 경합하는 분위기였지만, 안현범의 후반기 활약으로 판도가 바뀌었다.

전반기 2골·2도움을 기록했던 그는 8월 17일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최근 10경기에서 5골·2도움을 올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특히 지난 23일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2골을 몰아쳐 팀 승리(5-3)에 힘을 보탰다. 덕분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6일 발표한 ‘클래식 35라운드 현대엑스티어 MVP’로 선정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제주에게 이날 승리는 매우 중요했다는 점에서 안현범의 활약은 더 두드러졌다.

제주는 연고지 이전 이후 한번도 신인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부천SK시절이었던 1999년 이성재가 신인상을 수상한 것이 마지막이다. 제주에 새바람을 불어넣은 안현범이 프랜차이즈 첫 영플레이어상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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