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순위 1위 고진영, ‘2인자 꼬리표’ 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27일 05시 45분


고진영. 사진제공|KLPGA
고진영. 사진제공|KLPGA
포인트 562점…박성현에 1점 앞서
내일부터 혼마대회, 격차 벌릴 찬스


고진영(21·넵스·사진)에겐 ‘2인자’라는 꼬리표가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엔 동갑내기 김효주(21·롯데)의 그늘에 가렸고, 2014년 프로 데뷔 첫해엔 또 다른 동갑내기 백규정(21·CJ오쇼핑)에게 밀려 신인상을 놓쳤다.

올해 투어 3년 차를 맞은 고진영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3승과 16차례 톱10 진입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10억1236만5999원의 상금을 벌었다. 그러나 올해도 1인자의 꿈은 멀어졌다. 예년 같았으면 여왕의 자리를 노릴 수 있겠지만, ‘무적’ 박성현(23·넵스)의 등장으로 또 다시 2인자에 만족할 상황이다. 박성현은 상금(13억2622만6667원)과 다승(7승), 최저타수(69.55타) 등 주요 타이틀 경쟁에서 멀찌감치 앞서 있다. 고진영은 모두 2위다.

3개의 타이틀을 내준 고진영이 올해의 선수격인 대상 경쟁에서 만큼은 박성현에게 한발 앞서 있다. 3개 대회를 남기고 고진영 562점, 박성현 561점으로 1점 앞서 있다.

고진영에게 조금 더 멀리 달아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28일부터 인천 드림파크 골프장에서 열리는 혼마골프 서울경제 레이디스클래식(총상금 5억원)에 박성현이 출전하지 않는다. 고진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포인트 40점을 추가할 수 있다. KLPGA 투어는 메이저대회와 상금규모와 차등 포인트를 부여하고 있다. 메이저대회와 총상금 10억원 이상에는 70점, 8억∼10억원 미만 60점, 6억∼8억원 미만 50점, 4억∼6억원 미만 40점이다.

고진영은 큰 욕심을 내지는 않고 있다. 그는 “타이틀에 크게 욕심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시즌 초에 세웠던 목표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년 동안 시즌을 결산하는 의미를 갖고 있는 만큼 수상 여부의 차는 크다. 고진영이 대상마저 내줄 경우 오는 12월6일 예정된 KLPGA 시상식은 박성현의 독무대가 될 수 있다. 고진영이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할 대상을 차지해야 하는 이유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