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부산, 주말 부천만 잡을 수 있다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22일 05시 30분


코멘트
부산 아이파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 아이파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 주중 강원 잡고 희망 UP
열세 안긴 부천만 깨면 승격 가시권

“좀더 빨리 흐름을 찾았어야 했는데….”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 변명기 사장의 이유 있는 푸념(?)이다. 막바지로 향하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에서 부산은 엄청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4연승을 포함해 38경기까지 18승7무13패를 기록한 부산은 승점 61로 5위에 랭크돼 있다. 그러나 승격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앞으로 남은 2경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느 누구도 모른다. 시민구단으로 재창단을 선언한 1위 안산 무궁화(승점 67)가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 결의에 따라 올 시즌 우승을 해도 클래식(1부리그) 승격티켓을 얻지 못하는 가운데 나머지 팀들 가운데 최상위가 자동 승격하고 이하 순위의 3팀이 준 플레이오프(PO)와 PO를 거쳐 클래식 최종 11위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승강PO를 펼친다.

부산이 향후 2연승을 달리면 상황에 따라 자동 승격도 가능하고, 또 PO를 통한 승격의 희망을 부풀릴 수 있다. 격세지감이다. 시즌 중반까지도 미래는 장밋빛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어느 순간 안정 궤도에 안착했다.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출신의 최영준 감독의 용병술과 전략이 팀 전체에 확실히 정착했다는 평가다.

특히 19일 4위 강원FC와 홈경기는 실로 대단했다. 부연설명이 필요 없는 승부였다. 부산에게도, 강원에게도 놓칠 수 없었다. 사실상 승점 6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부산은 0-1로 끌려갔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2-1로 뒤집었다. 같은 날 2위 대구FC와 3위 부천FC가 0-0으로 비겨 동률인 기존 승점(64점)을 지켰고, 강원 또한 승점 62에 머물렀다.

하지만 부산이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23일 안방 구덕에서 이뤄질 부천과의 만남이다. 승리는 곧 도약을 의미한다. 승점이 같아지고, 다 득점과 득실차에서 한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불안한 구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핵심 외국인 선수 포프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또 지난해 강등된 부산은 올해 부천과 3차례 대결에서 1무2패로 절대 열세였다. 징크스를 깬다면 8부 능선을 넘는 셈이다. 26일 클래식 FC서울과 FA컵 4강 원정까지 대비해야 하는 부천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중대 기로에 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