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구단’ 놀레벤트 농구계 신선한 돌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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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좌절-동호회 출신 선수들 뭉쳐
전국체전서 대학 챔프 연세대 꺾어
준결승서 상무에 졌지만 박수 받아

 제97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농구 일반부에서 무명의 실업팀이 대학 강호들을 연이어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신선한 충격을 줬다. 대구 대표로 출전한 놀레벤트 이글스는 9일 대학리그 1부 팀인 조선대를 88-59로 대파한 데 이어 11일 8강에서 올 시즌 대학리그 챔피언인 연세대를 91-84로 꺾었다. 연세대는 국가대표 허훈과 최준용을 출전시키고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놀레벤트는 12일 천안 단국대체육관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도 아마 최강 상무와 3쿼터까지 시소 접전을 벌이다가 막판 체력이 떨어져 60-79로 졌다. 패했지만 국가대표 센터 최부경을 비롯해 차바위, 이대성, 박경상 등 프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나선 상무와 대등하게 맞서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놀레벤트는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하면서 실업 팀이 프로 구단으로 바뀐 이후 유일하게 실업 팀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 2군 선수나 프로 진출이 좌절된 대학 졸업 선수 등으로 구성돼 농구계의 ‘아웃사이더’로 불리는 놀레벤트에는 농구 동호회 출신 선수도 있다. 2015∼2016시즌까지 프로농구 kt 소속이었던 홍세용이 그나마 가장 낯익은 이름으로 선수들은 서울과 지방 체육관을 전전하면서 연습 경기로 훈련을 대신하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전국체육대회#남자 농구 일반부#놀레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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