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디 징크스’ 한국, 이란에 패배…A조 3위로 떨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2일 0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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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란 원정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쓰라린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11시 45분(한국시간)에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4차전에서 전반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8만 관중이 가득 찬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한국은 공격도, 수비도 무기력했다. 한국은 2승 1무 1패(승점7)를 기록하며 이란(승점10), 우즈베키스탄(승점9)에 밀려 3위가 됐다. 한국은 1974년 이후 42년 동안 이란 방문 경기에서 2무 5패를 기록하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최전방에 지동원이 서고 좌우 측면에 손흥민과 이청용이 포진했다. 중원에는 김보경, 기성용, 한국영이 나섰고, 포백 수비는 오른쪽부터 장현수, 곽태휘, 김기희, 오재석이 자리했다. 골키퍼로는 김승규가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란의 공격이 거셌다. 전반 7분과 11분에 잇달아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은 전반 23분에서야 한국영이 첫 슈팅을 기록했지만 이란 골문을 흔들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이란은 전반 25분 아즈문이 레자에이안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한국은 후반에 김신욱과 구자철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이란의 수비에 번번이 가로 막히며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 전적에서 9승 7무 13패를 기록했다. 이란 방문 경기에서는 2무 5패로 승리한 적이 없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맞대결에서는 안방과 방문 경기에서 모두 모두 0-1로 졌다.

한국은 다음달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캐나다와 평가전을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3위인 캐나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한국(47위)과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2승 1무 1패로 앞서 있다. 캐나다와 국내에서 A매치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은 캐나다를 상대한 뒤 15일 국내(장소 미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올해 열리는 마지막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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