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야구대표팀 김라경·배유가 계투로 4강 뚫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9월 7일 05시 30분


여자야구대표팀 김라경-배유가(오른쪽). 스포츠동아DB
여자야구대표팀 김라경-배유가(오른쪽). 스포츠동아DB
한국여자야구대표팀은 이미 ‘LG 후원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2016 여자야구월드컵’에서 슈퍼라운드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이것만으로도 세계 6강에 든 것이지만 이왕 여기까지 올라온 김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실제 대표팀은 파키스탄, 쿠바전 승리로 슈퍼라운드 행을 확정지은 뒤 가졌던 5일 베네수엘라전에서 1-12 콜드게임패를 감수했다. 대표팀 이광환 감독은 ‘원투펀치’ 김라경과 배유가를 끝까지 아꼈다. 조2위로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가더라도 베네수엘라보다 객관적 전력이 약한 나라를 공략해 4강을 뚫어보겠다는 계산이다.

이 감독은 “사실 만만한 나라가 없다. 그래도 대만이나 캐나다전에 투수들을 집중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냉정하게 말해 슈퍼라운드에 붙는 팀들은 모두 한국보다 월등한 전력이다. 그래도 7일 오전 9시30분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붙는 슈퍼라운드 첫 상대 대만전부터 대표팀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대만도 한국처럼 소프트볼 선수가 대거 합류하며 전력이 꽤 강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나마 대표팀에 다행인 것은 경기 일정인데, 8일 호주(오전 9시30분), 9일 캐나다(오전 9시30분), 10일 일본(오후 2시)과 붙는다. 최강 일본과 가장 뒤에 붙는다. 이 감독은 “배유가와 달리 김라경은 연투가 어렵다”고 고민을 털어놨는데 7일 대만전 뒤 9일 캐나다전에 김라경이 던질 수 있다.

슈퍼라운드에서 1승만 더 해도 또 하나의 역사가 만들어지고, 2승을 하면 4강 꿈까지 이룰 수 있다. 이 감독은 휴식일인 6일 훈련 없이 전 선수단에 휴식을 줬다. 이제 마지막 스퍼트만 남았다. 한국여자야구연맹 관계자는 “이기면 더 좋겠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여자야구 저변이 확대되는 것이 목표였다. 승패를 떠나 그런 시선으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기장(부산)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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