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C] 손안으로 파고든 불법스포츠도박, 근절방법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9월 1일 05시 30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온 국민이 손 안에 컴퓨터를 들고 다니는 시대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손가락만 움직여도 찾고 싶은 것을 찾고, 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불법스포츠도박의 유혹도 스마트폰과 함께 거세졌다. 도박을 처음 접하는 연령대도 점차 낮아져 이젠 중·고등학교 교실까지 불법스포츠도박이 파고들고 있다. 매일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경기 상황을 두고 베팅을 시작해 도박의 늪에 빠져드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를 근절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전해지는 ‘추천인 코드’로 인증을 받아 진행되기 때문에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

합법적인 스포츠토토가 아닌, 불법스포츠도박에 빠지는 이유는 분명하다. 우선 베팅 액수에 제한이 없어 고액을 거는 게 가능하다. 또한 합법인 스포츠토토와 달리 단순 승패 외에도 베팅 내역을 세분화해 재미를 줘 쉽게 빠져들게 한다. 한 경기를 두고 수십 가지의 게임이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것이다. 심지어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시공간’까지 초월하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불법스포츠도박 사이트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모든 불법 사이트들이 서버를 해외에 둬 법망을 피해가는 것은 물론, 은밀하게 회원제로 운영을 하면서 단속을 피해 사이트 주소를 수시로 바꾸며 운영하고 있다.

단속이 어렵기 때문에 합법적인 스포츠토토를 활용하자는 게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대안이다.

이용자들은 음지에서 양지로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불법스포츠도박 사이트처럼 베팅내역을 세분화하는 식의 방법이 거론된다. 단속과 처벌 강화보다는 불법스포츠도박 사이트에 접근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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