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황용필]올림픽, 단 한 번의 기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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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는 인간들의 근본적인 욕망이 담겨 있다. 그것은 원초적인 몸싸움에서 비롯되는 경쟁과 승리를 향한 것이다. 상대방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몸과 기술을 보여줘야 하고 관중은 그들을 통해 열광한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8월 5∼21일 열려 각국 선수들이 열전을 펼친다. 질병과 치안, 시차 극복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들은 그동안 쏟은 땀의 결과를 경기장에서 가름해야 한다. 그들은 투사가 되고 우린 관중이 돼 함께 즐길 것이다. 체육인재육성단에서도 교육을 통해 선수들에게 미력을 보탠 것에 보람을 느낀다.

선수들을 진정으로 몰입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메달이 뚜렷한 성과지만 그것은 온전히 경기에 몰두한 뒤의 선물이다. 우리의 응원은 어떤 정책보다도 저비용 고효율의 국가적 이벤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응원은 기도 이상의 힘이 있다. 제도와 이념, 가치와 문화적 힘을 넘나드는 소프트파워 스포츠의 저력에 조용한 여름은 상상하기 힘들 터. 환희로 가득 찬 밤이 똑같이 되풀이되지 않듯이 2016년 리우 역시 선수나 관객에게 두 번은 없다. 무더위 속 담금질처럼, 올림픽 열기도 점점 올라간다.

황용필 체육인재육성단 단장·성균관대 초빙교수
#리우올림픽#스포츠#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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