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의 시계는 올림픽에 맞춰졌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11일 05시 45분


손연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손연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컨디션 조절차 월드컵 불참
양학선은 결국 리우행 불발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사진)가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수확하며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메달사냥을 향한 예열에 나섰다.

손연재는 9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6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 후프에서 18.600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본에서는 18.500점을 받아 동메달을 획득했고, 볼(18.600점)과 곤봉(18.650점)은 각각 4위에 올랐다. 하루 전 개인종합에서 개인최고점(74.900점)을 갈아 치우고도 4위를 기록해 메달을 따지 못했던 손연재는 대회 마지막 날 은·동메달 1개씩을 챙기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로써 손연재는 올해 출전한 6개 월드컵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기록도 꾸준히 상승했다. 개인종합에선 올 2월 2016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기록했던 72.964점보다 2점 가량 올랐다. 더불어 종목별 성적 역시 18.300점대에서 18.600점대로 끌어올리며 줄곧 상승 곡선을 그렸다.

손연재의 시선은 채 한달도 남지 않은 리우올림픽을 향해있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올림픽 첫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손연재는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이달 22∼24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10차 월드컵엔 불참한다. 손연재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지난 5월 타슈켄트, 민스크 월드컵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 갤럭시아SM은 10일 “손연재가 컨디션 조절 및 체력 안배를 위해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2016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바쿠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 출전 전까지 컨디션 및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코치와 협의해 결정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체조협회는 지난 8일 “양학선(24·수원시청)이 현재 상태로는 전문체력 및 기술 소화가 어렵다. 회복을 위해 치료가 더 필요하다”며 아킬레스건 부상 아픔 속에서도 리우올림픽 출전 의지를 다졌던 ‘도마의 신’ 양학선의 올림픽 불참을 공식 발표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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