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필드골 취소 뒤 페널티 킥 해프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11일 05시 45분


팔 맞은 성남 김두현 경고누적 퇴장
“어드밴티지 논란? 주심 판정이 옳다”

성남FC와 상주 상무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9라운드가 열린 10일 탄천종합운동장. 경기 도중 주심이 상주의 필드골을 취소하고, 페널티 킥을 선언하는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상주는 전반 19분 코너킥을 얻었다. 상주 신진호가 코너킥 한 볼을 문전에 있던 김오규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빠르게 날아간 볼은 문전에 있던 성남 김두현의 몸에 맞고 떨어졌고, 이를 상주 황일수가 곧바로 왼발 슛해 골을 넣었다. 골 세리머니를 하려던 찰라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김종혁 심판은 골을 취소하고, 페널티킥을 선언한 뒤 김두현을 향해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김두현이 상대 슈팅을 팔로 막았다는 판정이었다. 볼은 김두현의 오른팔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 3분 한 차례 경고를 받은 김두현은 2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상주는 1분 뒤 김성환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0으로 앞서갔다. 만약 페널티킥을 실패했다면 상주는 수적 우세를 점할 뿐 선제골을 잃을 수도 있었다. 주심이 어드밴티지를 적용해 황일수의 골을 인정한 뒤 김두현에게 옐로카드를 줄 수는 없었을까.

현장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주심의 판정이 옳았다고 본다. 상주 선수가 헤딩슛한 볼이 명백하게 김두현의 팔에 맞았다. 김두현에게 2번째 경고를 주고, 상주는 페널티킥을 얻었다. 상주가 수적 우세까지 2가지 이득을 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드밴티지를 줘 상주의 골을 인정한 뒤 김두현에게 옐로카드를 주는 건 상황에 맞지 않다. 김두현의 팔에 볼이 맞지 않았다고 봤을 때만 황일수의 골을 인정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남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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