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FC서울 감독 전격 선임…최용수는 中 장수 지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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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1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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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황선홍(48)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의 지휘봉을 잡는다. 지금껏 팀을 이끈 최용수 감독(43)의 갑작스런 중국행으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결정이다.

FC서울은 21일 황 감독과 2018년 말까지 2년 6개월 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었던 황선홍 감독은 야인으로 지내다 ‘빅마켓’ 팀인 FC서울의 사령탑을 맡게 됐다.

한국 간판 골잡이 계보를 이은 황선홍 감독은 은퇴후 2008년 부산에서 감독 데뷔해 지도자로서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친정 격인 포항 사령탑에 2011년 부임해 성공시대를 열었다.
그는 포항 감독 재임 시절 두 번의 FA컵 우승(2012, 2013년)과 한 번의 리그 우승(2013년)을 이뤄냈다.

학구파인 황선홍 감독은 다양한 전술에 능통하고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유명하다. 특히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에 영향받은 스틸타카를 포항에 이식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황선홍 감독은 오는 29일 K리그 클래식 성남과의 홈 경기부터 서울의 지휘봉을 잡을 계획이다.

최용수 감독은 중국 프로축구 장수 쑤닝 감독으로 취임한다. 이달 초 사령탑이 공석이 된 장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최용수 감독은 더 큰 무대 도전을 위해 시즌 중 사퇴라는 깜짝 결정을 했다. 계약기간은 2년에 연봉은 300만 달러(약 35억 원)로 추정된다.

지난 2011년 감독대행으로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최용수 감독은 22일 안산 무궁화와의 FA컵을 마지막으로 FC서울의 지휘봉을 내려 놓는다.

최용수 감독은 2012년 감독 부임 첫해에 K리그 우승을 이끌어냈고, 2013년에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AFC의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특히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에는 팀을 FA컵 정상으로 이끌었고, 지난달 14일 성남전 승리로 K리그 감독 중 최연소로 100승을 달성하는 등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줬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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