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황의조의 첫 유럽원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25일 05시 45분


K리그 클래식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은 황의조에게 국가대표팀의 6월 유럽 원정은 자신의 경쟁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스포츠동아DB
K리그 클래식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은 황의조에게 국가대표팀의 6월 유럽 원정은 자신의 경쟁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스포츠동아DB
■ “몸으로 부딪치며 느끼고 플레이 할 것이다”

‘슈틸리케의 원칙’ 부응한 스트라이커
스페인·체코와의 A매치는 도약 기회


축구에서 스트라이커는 가장 주목받는 자리다. 최근 수년간 스트라이커 부재에 시달려온 국가대표팀에선 2014년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의 부임 이후 주축 스트라이커를 찾기 위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황의조(24·성남FC)는 6월 유럽 원정을 떠나는 국가대표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낙점 받았다.

꾸준한 활약, 슈틸리케 감독의 원칙 충족

슈틸리케 감독 취임 이후 가장 주목받은 스트라이커는 이정협(25·울산현대)이었다. 이정협은 활동량이 많고 골 결정력이 좋아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불릴 만큼 신뢰를 얻었다. 그러나 이번 유럽 원정 2연전 명단에선 제외됐다.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는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원칙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정협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0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에 그치고 있다. 석현준(25)도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최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FC포르투라는 강팀에 속해있다는 메리트 덕분에 대표팀에 발탁됐다. 스트라이커 후보군 가운데 사실상 황의조만이 슈틸리케 감독의 원칙에 부응했다. 황의조는 올 시즌 상대의 집중견제 속에서도 4골·2도움을 올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 유럽 원정이 기대되는 황의조


‘슈틸리케호’는 이번 유럽 원정에서 스페인(6월 1일), 체코(6월 5일·이상 한국시간)와 대결한다. 아시아 무대를 벗어나 모처럼 유럽 강호들과 치르는 A매치다. 황의조는 “대표선수로 아시아 원정은 가봤지만, 유럽 원정을 떠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축구 강국과 대결한다고 하니 기분이 색다르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주로 아시아 국가들과 경기를 치른 대표팀에 이번 유럽 원정은 진정한 경쟁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다.

황의조 개인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는 “TV중계로나 보던 선수들과 맞대결한다고 하니 설레기도 한다. 세계적 선수들과 몸을 부딪치며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느끼는 것이 많을 것 같다. 잘하면 내 플레이에 더 자신감을 가질 것이고, 못해도 앞으로 내가 플레이를 어떤 방향으로 바꿔나가야 할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만 뛰어온 내 경쟁력이 세계적 선수들에게도 통할지 나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찌됐든 A매치 아닌가. 대표팀 공격수로 가기 때문에 이왕이면 골을 넣고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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