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를 지키느냐, 뺏느냐…서울-성남 ‘빅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13일 05시 45분


FC서울 최용수 감독-성남FC 김학범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최용수 감독-성남FC 김학범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과 성남FC가 주말 빅매치를 벌인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은 1위 서울(6승1무2패·승점19)과 2위 전북현대(5승4무0패·승점19), 3위 성남(5승3무1패·승점18)의 선두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과 성남은 14일 성남의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은 클래식(1부리그) 최근 5경기 성적이 3승1무1패로 나쁘지 않다. 지난 8일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지만,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32강전에서 대구FC(K리그 챌린지)에 4-2로 역전승하면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성남은 5월 들어 펼쳐진 2번의 경기에서 광주FC(2-0승), 울산현대(3-0)를 잇달아 완파했다. 2경기에서 5골을 넣는 공격력을 과시하면서 수비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해 공·수 밸런스가 정상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두 팀의 경기는 외인공격수 간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서울 아드리아노와 성남 티아고는 클래식에서 나란히 6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있다. 특히 아드리아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 FA컵에서 4골을 기록하는 등 올해에만 20골을 터뜨리는 가공할 폭발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껏 물이 오른 아드리아노가 탄탄한 성남의 수비를 어떻게 뚫어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성남을 시작으로 우라와 레즈(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일전이 쉽지 않을 것이다. 이 고비를 잘 넘기면 우리가 더 단단해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우리는 매 경기가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나선다. 서울과의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정지욱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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