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은 3일 경기가 끝난 후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시티 감독으로부터 감사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첼시는 이날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토트넘과 경기에서 2-2로 비기면서 레스터시티 우승의 ‘공신(功臣)’이 됐다. 선두 레스터 시티(승점 77점)는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토트넘(승점 70점)을 따돌리고 EPL 우승을 확정지었다. 창단 132년 만이다.
히딩크는 경기 후 “종료 휘슬이 울리고 몇 분 있다가 라니에리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울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무승부를 기록한 데 대해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며 “나도 그에게 챔피언이 된 데 축하한다고 했다. 그들은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는 레스터의 우승이 놀랍지도 않다”면서도 “그래도 기존 팀들에게 레스터의 우승은 충격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레스터는 무너지지 않았고, 우승에 가까워졌을 때에는 긴장도 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그들이 우승 타이틀을 가져갈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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