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번째 공 맞은 최정 ‘최다 사구’ 기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9일 05시 45분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무사 1루에서 SK 최정이 두산 두 번째 투수 정재훈의 공에 몸을 맞고 1루로 출루하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무사 1루에서 SK 최정이 두산 두 번째 투수 정재훈의 공에 몸을 맞고 1루로 출루하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SK 최정(29)이 ‘가장 많이 맞은 사나이’가 됐다. 독보적인 몸에 맞는 볼 페이스로 통산 사구(死球) 1위에 등극했다. 최정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늘 그렇듯 3번 3루수로 출장했다. 이날은 최정에게 새로운 기록을 안겨준 날이었다. 개인통산 167번째 몸에 맞는 볼로 박경완(현 SK 배터리코치)이 가진 166개를 뛰어넘고, 1위에 올랐다.

1-1 동점이던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2번째 투수 정재훈의 초구가 몸쪽으로 바짝 붙어 날아왔고, 최정의 왼쪽 어깨 근처를 강타했다. 최정이 왜 몸에 맞는 볼이 많은지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최정을 제외하고, 현역 선수 중 사구 2위는 NC 박석민(143개)이다. 2명 모두 KBO를 대표하는 강한 오른손타자(3루수)로, 투수들의 몸쪽 승부가 유독 많다. 조금만 몰려도 장타를 허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몸쪽 공은 의식적으로 더 바짝 붙일 수밖에 없다. 타석에서 공을 최대한 보는 최정의 타격 스타일 역시 사구를 부른다. 다른 선수라면 피할 공도 오래 보다 보니 맞는 경우가 있다. 몸을 사리지 않는 경향도 있다.

최정의 사구 평균치 역시 다른 선수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1군에서 12시즌을 뛴 최정은 사구 167개로 시즌당 13.92개를 맞았고, 11시즌을 뛴 박석민은 평균 13개다. 경기당 개수 역시 1144경기의 최정이 0.146개, 1048경기의 박석민이 0.136개. 둘의 뒤를 잇는 3위가 이대호(시애틀)인데 시즌 평균 11.73개, 경기 당 0.112개다. 1·2위와 격차가 크다. 또한 개인통산 사구 2위 박경완도 시즌당 7.22개, 경기당 0.081개다.

잠실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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